연남동스럽지 않은 비스트로 하나 발견. 이름이 일본스러운데, 유레카와 같은 우리말이란다. 한식을 기반으로 일식과 양식을 섞었다 하는데, 전반적으로 일식 색채가 짙었음. 1. 주류: 사케(도쿠리)로 스타트. 생맥주 한 잔 시원하게 하고, maximo라는 전통주 한 잔 함. 어 근데 이거 좀 맛있네? 오미자와 단수수 베이스의 증류주라는데 독하지 않아서 일행들 모두 맛있게 먹음. 우연히 며칠 전 마셨던 ‘밀담’이란 증류주와 같은 양조장(예천 착한농부)에서 만들었다고 함. 유즈슈를 기반으로 한 하이볼도 좋았음. 시소 한장 들어가는데 이게 또 별미. 아무튼 비스트로의 기본, 주류 리스트 좋음. 2. 요리 - 사시미 맘에 들었음. 연남동인데도 연어가 없는 점이 매우 좋았음ㅎ개인적으로 연어는 과채로 따지면 토마토 같이 생각함. ㅎ 맛과 구성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데코. 이렇게 담으면 맛없는 것도 맛있을 듯ㅎ - 토마토 스끼야끼: 토마토가 이름에 들어가지만 맛에서 도드라지지는 않는다. 고기가 기대보단 좀 뻑뻑했는데, 많이 끌여서 그런 것인 지 모르겠음. 다만 1차로 갔을 때 하기를 채워주기에는 괜찮음. 수란 얹은 소스를 같이 제공하는데, 일본식 스끼야끼 소스에 비하면 좀 아쉬움이 있었다. - 장어튀김: 맛있음. 튀긴 정도도 좋고 비주얼도 굿. - 이소베마끼와 우니: 이 날의 베스트. 청어를 활용한 마끼는 새콤하면서 식감도 좋았고 우니를 얹어 넣으면 더욱 좋았다. 양도 적지 않음. 모나카 딸기아이스크림도 서비스로 받았는데,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단 셔벗이었음. 맛있었고. 번화가 중 가장 연령대가 낮은 지역이다보니 나같은 30-40대들이 갈만한 요리주점이 마땅치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제격이다 ㅎ 연남동에서 연희동 넘어가는 쪽에 위치해 있음. 사장님께 농담으로 한남동에 있어야 할 집 같다고 함. 추천!
아카사니
서울 마포구 동교로 27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