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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림이

추천해요

1년

너무너무 배부르고 뭘 더 먹을 타이밍이 아닌데 진주에 아주 유명한 노포 찐빵집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다만 주인 할머님이 1인당 1메뉴 주문을 원하셔서 찐빵 1인분(4개나 된다 ㅠㅠ)에다가 빙수를 3개나 시켜야했던 게 우리의 패착인 것 같다. 가게는 아주 옛날 스타일이고 좌석이 매우 좁다.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옛날 학생들의 데이트코스 같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찐빵은 흥건히 팥+계피 소스가 끼얹어져 나오는데 잘 어우러졌다. 문제는 팥빙수였는데 얼음에 팥만 올라간 녀석이라 만만히 보았더니 얼음에 물든 갈색 부분이 온통 계피라는 점. 질질 녹으며 수정과가 되어가는 “팥”빙수를 3개나 먹으며 우리는 녹초가 되었다. 그나마 한 개 반 밖에 못 먹음... 진주에 와서 제피에 이어 계피에 얻어 맞으니 정신이 얼얼해진다. 하지만 옛 분위기가 그리운 지역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는 소중한 장소인 것 같다.

수복빵집

경남 진주시 촉석로201번길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