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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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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둔촌동역 #성내동 #제주아줌마집 "맛은 있지만 제주를 느낄 수 없었던 제주도집" 1. 제주도 사람이라 제주도 음식 잘하는 집이 서울에 있으면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지금까지 리뷰했던 서울의 제주도 음식집들은 모두 본인이 매우 좋아하는 곳들이고 또 제주를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이 즐비했던 곳이다. 2. 이곳 <제주아줌마집>은 수요미식회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강동구에 꽤 오랜 업력을 가지고 영업을 하시는 집이였다. 실제로 가보니 전통시장 골목 안에 두 곳의 시장점포와 안쪽 식당까지 총 세 개의 지점을 운영하실 정도로 꽤 규모가 있게 영업을 하고 계셨고 손님도 많은걸 보니 이 지역 맛집임을 쉽게 알 수 있다. 3.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는 수요미시회에도 소개된 <해물탕>이다. 여느 해물탕과는 다르게 담백하고 시원해서 해물탕만 놓고 볼 때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맛을 가졌다. 큼지막한 두부가 들어있는 점도 두부 러버로서는 아주 맘에 든다. 대신 해물의 양은 그리 많지는 않다. 대부분 패류이기 때문에 부피를 많이 차지할 뿐 해물로 승부를 보는 곳에 비해 좀 빈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물이 끝내준다> 난 그걸로 만족한다. 4. <소라무침>이 별미였는데, 소라 숙회도 쫀득한게 맛이 있었지만 양념이 특이하다. 보통 안주집에서 맛볼 수 있는 새콤달콤이 아니다. 집에서 만든 이집 만의 특별 양념인데, 막걸리를 넣으셨는지, 톡 쏘는 맛도 있고 쿰쿰함도 느껴지지만 시원하게 얼큰한 맛이 시골스러우면서 경쾌하다. 최근 먹어본 무침양념 중에서는 아주 별미로 꼽을 수 있겠다. 5. <병어조림>은 매우 평범하다. 병어조림 좀 하는 집에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맛인데, 가격대비 병어의 양이 너무 적고 감자와 무의 양이 많다. 물론 나처럼 조림무와 감자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호일테지만... 6. <옥돔구이>도 주문해 봤는데 꽤 큰 옥돔이 25,000원 수준으로 팔리는 것을 보면 100% 중국산이다. 옥돔은 염지를 해서 건조를 시키는데, 이집 옥돔은 염지 과정에서 MSG가 과도하게 들어가 옥돔이 지나치게 맛있다. 맛있고 감칠맛이 많은게 문제일 수는 없겠지만 정말 좋은 옥돔과 비교해 보면 감칠맛이 너무 강렬하다. 하지만 술안주로는 별 문제 없다. 7. 메뉴판엔 없는 꼬막이 보이길래 좀 데쳐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맛이 있기는 하지만 크기가 고르지 않아 그리 고급 꼬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8. 이집은 전체적으로 맛이 없는 메뉴는 없다. 그리고 해물탕과 무침이 꽤 특별했기 때문에 <맛있다>의 평가를 주고 싶지만, 이집은 제주도집이다. 제주 향기가 나는 음식은 없다. 자리회, 된장물회 같은건 메뉴판에는 있어도 취급을 하지 않는다. 옥돔 정도가 제주음식점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정도. 그래서 <나심비>가 좋지 않은 느낌이 크다. ** 추천: 해물탕, 소라무침

제주도 아줌마네집

서울 강동구 풍성로58길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