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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동 #카페토다 "식감이 좋은 베이글을 발견하다" 1. 서울에 이런 동네가 있는 줄 몰랐다. 양재천길을 따라 가다 조금은 한적한 동네가 나오는데, 뭔가 현대적인 멋진 새건물들이 즐비한 단지와 자연과 주택이 조화된 동네가 나온다. 알고보니 여기가 삼성전자 R&D 센터.. 그 뒷동네가 참 고즈넉하고 예쁜 주택가다. 거기에 이곳 카페토다가 있다. 2. 예나가 갑자기 베이글이 너무 먹고싶다고 해서 늦은 오후에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생각보다 까페가 예쁘고 (예쁘기만.. 앉으면 편하진 않을 듯) 야외 자리가 있어 봄, 가을에는 따듯한 햇빛 맞으며 있기 참 좋은 구조다. 오후 늦어져서 그런지 베이글은 오징어먹물, 레인보우베이글 딱 두 종류. 할 수 없이 두 녀석과 크림치즈를 사서 먹어봤다. 3. 집에서 먹어본 베이글은 토스트 없이 그냥 그대로 크림치즈와 먹었는데, 식감이 참 좋다. 미국에서 먹던 잘 만든 베이글의 식감에 70% 수준의 느낌이다. 글루텐을 잘 활성화 시켰고 밀도도 단단하다. 거기서 나오는 질깃하면서 쫄깃한 식감은 우리나라에서 먹은 베이글 중에선 최고의 수준이다. 4. 우리나라 베이글들은 식감이 굉장히 아쉽다.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파는 베이글의 푸석한 느낌 같은 베이글이 대부분인데, 이런 베이글은 실패한 베이글이다. 베이글로서의 맛과 식감을 내지 못하는 그냥 빵일 뿐 베이글로서의 정체성은 없다. 모양만 베이글에 속재로만 채운다고 맛있는 베이글샌드위치가 만들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이곳의 베이글은 그 식감의 벽을 넘어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감의 베이글을 구현했다. 5. 너무 괜찮아 다음날 아침 일찍 가서 여러 베이글을 더 사왔는데, 아침에 바로 나온 베이글은 식감이 다르다. 조금 더 속이 부드럽고 뭉개지는 식감이다. 아무래도 쿨링시간이 부족했던듯. 이 두 가지 경험으로 봐서 이집 베이글은 10-12시 사이가 가장 맛이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때가 손님이 가장 많을 때이니 경쟁도 불가피할 듯. 6. 아이러니하게도 플레인, 파마쟌치즈, 블루베리, 오징어먹물, 레인보우 중에 오징어먹물이 제일 맛있다. 가장 인기 없어 늦게까지 남아있던 녀석이 제일 맛있다니... ㅎㅎ 다음 방문에는 오징어먹물을 좀 더 사야하겠다. 7. 크림치즈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종류는 꽤 많아 선택적 유리함은 있네... PS: 베이글의 쫄깃함은 질김과는 다르다. 우리나라 푸석한 베이글에 익숙해지신 분들은 이집 베이글이 질기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러셔스의베스트베이글

토다

서울 서초구 성촌6길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