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대현동 #돈천동식당 "튀김과 계란이 다 살린 김치나베돈카츠" 1. 이대 앞에 김치나베돈카츠 파는 곳이 이 곳과 지금은 휴업중인 유라쿠치킨 두 곳이 있다. 학교 바로 옆에 위치에 항상 눈에 띄는 돈천동식당인데, 추워진 날씨 탓에 뜨끈한 국물과 기름진 무언가가 땡겨 방문해 봤다. 찾아보니 이대앞에만 있는 식당은 아니였고 지점이 꽤 많은 프렌차이즈였다. 지하 매장은 좀 어두운데, 생각보다 굉장히 넓은 공간에 좀 썰렁한 느낌의 분위기다. 물론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많지 않은 손님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 듯 하다. 쉐프님 1인이 운영하고 있어 뭐든 건 셀프로 진행이 된다. 2. 베스트메뉴라는 <김치나베돈카츠에 계란 추가>를 주문 후 약 10분 후 음식을 받았는데 보기는 꽤 그럴싸하다. 그런데 맛은 굉장히 단조롭다. 조금 슴슴한 듯한 맛 없는 김치찌개에 퍽퍽하게 오버쿡된 시판 돈까스를 넣은 맛이 <첫 맛>이다. 3. 끼니 때우기 용으로 열심히 먹다 보니 맛이 점차 변한다. 하나 들어간 날계란이 김치찌개의 맛을 서서히 변화시킨다. 거기에 돈까스에서 나온 기름이 산미를 중화시키면서 찌개에 맛을 들인다. 마치 튀김우동 먹을 때 튀김이 우동 국물의 맛을 고소하게 변화시키는 것과 같은 과정이 적용이 된다. 4. 맛이 바뀌니 손도 바빠진다. 고슬한 김가루밥과 고소하게 변한 일본식 김치나베가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퍽퍽했던 돈까스도 국물을 머금고 먹을만한 녀석으로 변모했다. 마지막으로 밥을 더 청해 국물에 든든하게 말아먹고 마무리를 했다. 5. 참 맛없는 시작이였는데, 필승 아이템인 계란과 튀김이 음식을 살렸다. 흔한 식재료인 계란과 기름의 위력이 실감되는 한끼다.
돈천동식당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35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