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그란구스또 "향이 없었던...." 1. 대치동에서는 점심코스 가성비와 고등어 파스타가 유명한 <한국형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평이 나쁘지 않고 특히 고등어 파스타가 궁금했던 곳인데, 간단히 점심을 먹으로 방문을 했다. 2. 예전엔 25k 수준의 점심코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개편이 됐는지, 메인코스의 종류에 따라 44k 부터 최고 99k 까지 한다. 수프, 에피타이져, 파스타, 메인디쉬, 디저트까지 44k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만 예전 극강의 가성비는 아니다. 3. 대신 점심코스에는 파스타를 고를 수 있는 범위가 좁아, 개별 메뉴로 주문을 했는데, 재료의 맛은 잘 표현을 했지만 이탈리안에서 수반되어야 하는 치즈의 눅진한 맛, 짠풍미, 허브의향, 후추의향이 없다. 크림은 크림맛에 충실하고, 오일은 오일맛에 충실하며 토마토 소스는 토마토 그 자체다. 그런데 향을 수반한 풍미가 아쉽다. 이탈리안은 보이지 않고 한국이 보인다. 4. 고등어파스타는 굉장히 고열에 잘 볶아 비릿맛을 잡고 불향까지 나서 만족스럽지만 거의 장식 수준으로 쓰인 허브로 인해 생선의 맛이 지루하다. 후추와 이탈리안 파슬리 또는 딜 같은 향이 수반되면 훨씬 더 맛있을 것 같다. 5. 토마토소스가 참 재밌는데, 시금치 라비올리에 신선한 토마토소스로 조합을 이뤘다. 방울토마토를 사용한 토마토소스는 거의 크러쉬드 토마토 수준으로 프레쉬한 맛이다. 단맛이 있고 상큼한데 완숙토마토의 진한 맛이 부족한 한계가 있다. 시판 소스처럼 이것 저것 의미없이 넣은 것 보다는 낫지만 역시 바질이나 파슬리 향이 아쉽다. 6. 뇨끼는 한 번 구워나왔는데, 식감이 괜찮다. 대신 커다란 콘킬리에인 루마코니 리가티와 명란 해물 크림은 그냥 크림이다. 7. 어니언스프도 달고 깊이가 아쉽다. 8. 시저샐러드도 나쁘진 않지만 엔쵸비의 향이 거의 실종된 아쉬움이 있다. 9. 이집은 간이 전체적으로 연하다. 그와 동시에 풍미도 연하고 이탈리안으로서의 향은 느껴지지 않는다. 10. 그래서 이집에 <한국형> 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봤다. PS: 서비스는 과하지 않고 적당하다.
그란구스또
서울 강남구 삼성로 340 앨포트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