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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별로예요
2년

#이대 #대현동 #닥터로빈 #7월별로 6/7 "매울 이유가 없이 맵다면?" 이대의 상징적 건물인 복합공간 ECC 안에 꾸준하게 자리하고있는 식당이 여기 닥터로빈이다. 여러가지 건강을 생각한 조리법을 내세워 꽤 순항중이고 여러 지점에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집에서 여러 번 먹었지만 왜 나는 이집에서 먹기만 하면 땀이 뻘뻘날 정도로 매울까? 예전에는 호기롭게 매워봤자 얼마나? 라고 생각하고 고추아이콘이 붙어있는 메뉴를 골랐다면 최근엔 그렇지 않은 메뉴들을 골랐는데도 기본적으로 매움을 장착하고있다. 이번에 고른 메뉴는 "명란알리오올리오" 매울 이유가 없는 메뉴다. 그런데 엄청 맵다. 큼지막한 페페로치노가 여섯 개 정도 나왔다. 급하게 다 빼고 먹었지만 이미 음식이 꽤 맵다. 맛은 예상 가능한 명란맛 나는 알리오올리오. 그런데 매움이 그 맛의 존재감을 흐리게한다. 모든 경우에 해당은 안되겠지만 본인은 맵운 식당은 맛과 솜씨를 가리기 위해 매움을 장착한다고 생각을 하고있다. 맛의 창피함을 가리기위한 마스크로 매운맛을 사용한다고 생각을 한다. 여러 메뉴 중에 매움을 강조하는 특정 메뉴가 매운게 아니고 모든 메뉴가 기본적으로 맵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집이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매울 필요가 없는 메뉴까지 맵다는 것은 본인의 장점을 가리는 마스크를 굳이 쓰는 것과 뭐가 다를까? 맛있는 매움, 적제적소의 매움, 이해 가능한 매움 매움도 종류가 있다. 무작정 매운 것은 솜씨가 아니다.

닥터로빈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이화여자대학교 ECC 지하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