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대관원 "100년 역사 화상노포의 간짜장 꼼수" 대관원의 역사는 홀릭블랙이신 권오찬님의 대관원 리뷰에 자세히 나와있다. 우리나라 중식당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오랜 역사와 내공을 보유하고 있는 정통 청요리를 내시는 화상중식당이다. 이집의 요리가 워낙 훌륭하다는 것은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도 잘 표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이 더 관심을 가진 메뉴는 간짜장이다. 간짜장에 죽고 못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대관원의 간짜장이 수요미식회 전성기 때 선택이 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궁금증이 생겼고 이제서야 방문을 해봤다. 그런데 실망스럽다. 맛은 괜찮지만 정통 간짜장을 내는 방식이 아니다. #삼선간짜장 삼선간짜장이라는 것이 간짜장의 맛과는 상관이 없다. 세 가지 단백질 (주로 해물)이 들어간 간짜장이라 가격도 일반 간짜장에 비해 비싸고 고급이라는 것을 어필할 때 쓰인다. 그런데 세 가지 주재료가 간짜장의 맛에는 하등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본인은 굳이 해물을 간짜장에 넣어서 가격을 비싸게 받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을 늘 가지고 있다. 돼지고기의 고소함과 양파나 채소의 단맛과 식감이 춘장의 짠맛과 불을 만나 조화로운 것이 간짜자이거늘 비싼 재료를 넣어 서민의 음식에 비쌈을 첨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본인의 논리이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 있는 본인이라 메뉴에 간짜장 없이 삼선간짜장만 있는 집을 극도로 혐오한다. 특히나 대관원 같이 간짜장으로 특화된 곳이 쏟아지는 많은 손님과 유명세로 기본인 간짜장을 메뉴에서 삭제하고 <산선간짜장>만 메뉴에 올린 것은 맛에 대한 진정성이 아니라 수입에 대한 진정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전분 그렇다면 삼선간짜장의 맛은 어떤가? 맛은 좋다. 진득한 춘장의 짠맛과 고소함이 적절한 단맛과 융합이 되면서 합리적인 맛을 낸다. 게다가 채소의 볶음 정도가 아주 좋아 아삭함을 주고 맵지 않고 단맛까지 뿜어내니 기가막힌 간짜장일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잘 만든 간짜장의 마무리를 전분으로 한다. 물기를 없애고 진득함을 인공적으로 주기 위해 전분을 사용한다. 물기 대신 윤기 자르르를 표현하기 위해 전분으로 마무리했다. <잘 만든 간짜장이 물짜장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 #온도감 온도감이 형편없다. 장에서 고소한 춘장향이 나지 않아 온도감을 느껴봤더니 미적지근하다. 먼저 만들어 놓고 한 참 후에 내어 놓은 것이다. 대신 면이 아주 뜨끈해서 그나마 온도의 중화가 이루어 진다. 그래도 간짜장에 바라는 그 뜨끈함에는 한참 못미친다. 맛에는 이견이 없으나 간짜장으로 갖추어야할 서민적 대중성을 삼선간짜장으로 파괴했고 장에 전분을 사용해 물짜장으로 만들어 버렸고 형편없는 장의 온도감이 전체적인 맛의 저하를 주었다. 그렇기에 대관원의 삼선간짜장은 나에게는 낙제점이다. PS: 대관원의 삼선간짜장에만 의존한 리뷰이고 평가이기에 다른 요리들과 음식들에 대한 내용은 배제가 되어 있습니다.
대관원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7길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