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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3년

#창신동 #일품손짜장 "유니크함으로 마음 획득" 참 독특한 집이다. 수타짬뽕을 잘하는 집으로 알고있고 꽤 오래전에 가고싶다를 해두었는데 전날 과음으로 속쓰린 내가 마침 동대문에 서있는다는 것은 이집을 가기위한 인연이였을 것이다. 시장골목의 가게인데 좁은 입구와는 달리 내부는 꽤 넓다. 수타집이라 그런지 짜장 메뉴도 네 가지, 짬뽕 메뉴도 여섯 가지나 된다. 이 중에 삼선짬뽕을 맵지않게 부탁을 드렸다. 풍성한 비주얼의 짬뽕이 한 그릇 나왔는데 비주얼부터 독특하다. 고명으로 살짝 데친 숙주가 올려져 있고 배주 대신 얼가리를 쓰는 것도 재밌다. 해물을 찍어 먹으라고 따로 주시는 겨자장은 중국집에서는 처음 보는 광경인데, 시장 상인들께서 해물탕의 해물을 겨자장에 찍어먹던 가닥을 중국집에서도 요청하셔서 이런 세팅이 만들어 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괜찮다 ㅎㅎ 솔직하게 맛은 아쉽다. 진득하고 진한 해물탕 같은 느낌의 짬뽕이긴 한데 매운맛의 상당 부분을 후추에 의존해서 상당히 찐하고 샤프하게 맵다 (안맵게 부탁했음에도). 국물도 오징어탕 같은 맛국물로 끓여 바로 볶아 끓여낸 짬뽕과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 같은 후레쉬한 맛의 짬뽕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쉬었을 부분. 해물 들어간 맛국물로 끓이니 묵은 해물들은 질기고 맛도 없다. 바로 볶은 재료와 맛국물의 묵인 건더기 재료들이 대립하기 때문에 일체감도 아쉽다. 그런데 면빨이 이걸 다 해결한다. 진득한 국물에 쫀득하게 밀도 높은 수타면이 적절한 부드러움을 유지해 짬뽕의 완성도를 높인다. 묵은 해물들도 함께 주신 겨자장과 먹으면 꽤나 먹을만하게 변한다. 마지막으로 계산하고 나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커피와 야쿠르트는 아쉬움으로 그득했던 내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당연히 나는 야쿠르트!

일품 손짜장

서울 종로구 종로46길 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