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호불호가 분명 있을 것 같은 곳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 드리는 이유는 제가 몇 년을 오매불망 하면서 먹고싶었던 특이한 아이템이기 때문이죠 몇 년 전에 어느 티비에선가 부산의 완당 식당을 본 적이 있어요 젓가락 한 쪽으로 얇은 완당을 만들어 내시는 신기에 푹 빠져 언젠가은 먹어야지... 하고 벼르던 곳이였습니다 작년에 코엑스 갔다가 우연히 부산명물 18번완당을 발견하고 주저없이 먹어봤습니다 원래 부산엔 원조18번완당집 그리고 18번완당이 있는데 정확히 두 집의 관계는 모르겠지만 두 집 다 매우 유명한 집이죠... 코엑스의 18번완당은 부산 18번완당의 서울 분점으로 서울에는 대학로와 코엑스 두 곳에 있다고 하시네요 일단 완당을 받으면 투명한 국물과 여리여리 춤추는 듯한 얇은 완당이 매혹적입니다 국물은 다시마 베이스의 슴슴하고 시원한 맛이고 첫 술부터 '이건 해장용이야...'라는 생각이 팍팍 떠오릅니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완당은 슴슴한 국물과 함께 씹을 필요도 없이 입안에서 춤추다 목으로 넘어가네요 단점은 정말 콩알만하게 들어있는 완당속이 생각보다 양념이 강해서 전체적인 국물과 완당의 부드럽고 섬세한 발란스를 방해하는 느낌이 좀 들어요 몇 년간 상상으로만 맛보았던 부산완당 행복하고 깔끔하게 맛보았습니다 제가 호불호 말씀드린 것은 이런 심심한 맛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이죠 맛있고 시원한 강력 해장아이템 이제 서울에서도 맘껏 먹을 수 있으니 서울사는 행복인 것 같아요 ㅎㅎ
부산 완당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