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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1.5
8개월

#충북 #청주 #오송 #진성해장국 "나에겐 최악의 한 그릇" 정부부처 지방화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여러 기관들이 충북 오송에 자리를 하고나니 예전 시골이였던 오송은 KTX와 SRT 역이 있고 건강관련 회사들도 속속 들어오면서 꽤나 번듯한 시내 같은 느낌으로 변모를 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식당들도 계속 생기게 되는데, 그 중 뼈다귀해장국으로 유명한 진성해장국을 점심으로 방문을 해봤다. 이집이 다른 집에 비해 차별적인 요소가 <공짜 막걸리>다. 식사손님은 막걸리 스테이션에서 무료로 막걸리를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술 좋아하시느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다. 게다가 식당들의 수입 중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술임에도 이런 이익을 마다하고 무료 막걸리 마케팅을 시전하는 것은 음식에 대한 자신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점심에 이집의 기본 뼈다귀해장국을 지인과 함께 주문을 했는데.. 두 그릇의 해장국이 너무나 다른 맛을 보인다. 본인 해장국은 조금 걸죽한 느낌의 국물이고 국물에 질감이 있다. 국물에 작은 뼈조각과 가루들이 씹히니 밥을 말고나서 먹기가 정말 힘들다. 의아해서 지인의 음식을 먹었더니 꽤 산뜻하고 시원한 보통 뼈해장국이다. 아하! 내 해장국의 국물은 커다란 육수통의 바닥을 긁어낸 마지막 국물이였고 지인의 국물은 새 육수통의 국물이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육수통 바닥 국물은 당연히 뼈조각을 포함한 불순물이 꽤 있을 터인데 이런 점을 간과 하고 음식을 만들어 내는 주방의 태도가 너무 불쾌했다. 나만의 불운일 것이다. 매일 수백그릇의 해장국을 만드는 주방에서는 인지도 못할 나의 불량 해장국이지만 본인에게는 평생 처음 가는 해장국집에서 먹은 유일한 해장국 아닌가? 뼈조각이 씹히는 나만의 해장국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점심식사가 되었다. 이 불쾌감은 무료 막걸리도 씻어주질 못한다

진성해장국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생명3로 65-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