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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zona #Page #Glen_Canyon_Steak_House “상황으로 맛있음 UP” 역시 맛은 혀로 느끼는게 아니고 마음으로 느끼는 거였음. 아리조나의 Antelope Canyon이 참 인기가 많습니다. 저희 가족도 베가스에서 6시간을 달려서 Antelope Canyon을 보기위한 전초기지인 아리조나 Page라는 도시에 머물렀습니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식당이 바로 스테이크하우스 입니다. #식당역사 생각보다 꽤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여기 Page 도시의 최최의 레스토랑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내부는 정말 오래된 무너질 것 같은 바와 식당의 인테리어입니다. 우리나라 70년대 분위기 ㅎㅎ 그래도 오랜 역사를 가졌는데 음식은 괜찮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을 걸어보게 되는 인테리어 입니다. #Thanks_Giving_Night Page에 도착한 날이 Thanks_Giving 당일이라서 도시 전체에 문을 연 식당이 이곳 밖에는 없었습니다. 허기진 식구들을 먹이기 위해 원래 계획했던 곳을 가지 못하고 유일한 옵션인 이 식당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맛과는 상관없이 배를 채워야 하는 상황. #음식 주로 스테이크를 서빙하는 곳인데 미국이니만큼 스테이크의 비주얼은 나쁘지 않습니다. 대신 많이 식어서 나온 스테이크는 아쉽기는 했습니다. 스테이크는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온도감이 아쉬웠고... 사이드로 나온 음식들도 좀 오래되서 후레쉬한 느낌이 나질 않았습니다. 특히 그린빈은 너무 오래 묵어 식감이라곤 느낄 수 없는 뭉개졌을 정도 (오랜된 아메리칸 식당 중에 사이드 음식들을 보온기에 쟁여놓고 서빙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 아이들 용으로 시킨 백립도 소스의 맛이 너무 강한 시판용 소스 맛이라 감흥은 없었는데... 아이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합니다. #반전 6시간의 고된 운전을 하고 온 저희 가족에게 유일한 먹거리 옵션이였던 이곳인데.. 아주 인상적인 맛은 아니였지만 (예전 그랜드캐년 근처 Tusayan의 Big E Steak House 에서 받은 감동과는 큰 거리감) 가족들을 배부르게 먹일 수 있다는 가장의 책임감과 함께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ㅎㅎㅎ 식사 후 Yelp 에서 식당 리뷰를 찾아보니 살다 처음 보는 1.5점 이라는 엄청난 평점을 보고 실소가 나왔네요. 리뷰에서도 그 누구도 이 집을 칭찬하는 사람이 없는 최악의 레스토랑 ㅠㅠ 아마도 이 평점을 미리 보았다면 절대로 가지 않았을 레스토랑인데... 마치 <원효대사의 해골물> 일화처럼 입으로 느끼는 레스토랑이 아닌 상황과 가족들이 잘 먹는 모습에 받은 만족감에서 스스로 만족하는 저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나중에 이 지역 방문하시는 분들에겐 <절대 비추> 이지만 가족여행 중에 생긴 재미난 일화로 리뷰해 봤습니다. 역시 <맛은 마음으로 느끼는 거네요> #러셔스의미국 #러셔스의LV

Glen Canyon Steak House

201 N Lake Powell Blvd, Page, AZ 86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