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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 #일산 #양각도 "아쉬운 음식이지만 저세상 친절" 몇 년 전에 양각도 본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북에서 내려오신 윤선희 쉐프의 매장이고 설눈과 함께 이북의 평냉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기대가 늘 있는 곳이다. 양각도 풍동점은 본점에 비해 넓고 깔끔한 매장이라 조금은 어색한 새련됨이 느껴지는 분점이다. 본점에서 아쉬웠던 친절함에 비해 (5-6년 전이였지만) 이곳은 친절함이 황송할 정도로 좋았다. 불고기를 손수 구워 주시고 나눠주셨고 부족한 것 잘 챙겨주시면서 일행의 식사를 편안하게 해주셨다. 친절한 서비스로는 단연 으뜸을 줘도 될 정도의 서비스다. 음식은 조금 아쉽다. 자신있게 권하신 이북식 불고기는 얅은 소고기를 미나리와 구워 간장에 찍어 먹는 평범한 고기다. 이런 고기는 30년 전 고대 앞에서 처음 맛봤는데 이게 나에게 새로울리가 없다. 그리고 이게 진짜 이북식 불고기인지도 모르겠다. 굴림만두 역시 아쉽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굴림만두를 먹는 것은 보다 섬세함을 원하기 때문인데 양각도의 굴림만두는 투박하고 답답하다. 냉면은 여전히 괜찮다. 점점 짜지는 평냉씬에서 이집은 오히려 다운그레이드를 했는지 육향이 예전에 비해 약해졌고 염도도 적당해서 짜다는 느낌은 없다. 살짝 단맛도 나는 육수라 이전 리뷰에도 언급했던 우래옥과 옥천냉면 중간쯤의 맛이였다. 세월이 지나고 경험도 늘고 사장님이 한식대첩에 나오셔서 명성도 올라갔다. 그러나 음식은 여전히 예전 그 맛 또는 오히려 아쉬움이 느껴졌다. 어쩌면 젊은 평냉집들의 약진이 만들어 놓은 변화가 아닐까 싶다. 양각도도 조금 더 분발해야겠다. PS: 면 또아리 수준이 본점과는 천지차이다. 면을 말다 말았다

양각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