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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2.5
8개월

<서부종단 여행기 14> #Canada #Victoria #Nautical_Nellies_Steak_and Seafood_House ”이번 여행 최악의 맛.. 그런데 용서할 수 밖에 없는 너!“ 12월 31일 저녁식사. 1년을 마무리하는 만찬이기에 근사한 곳에서 하고싶었습니다. 아쉽게도 좋은 레스토랑들은 예약이 다 끝났거나 연휴 기간 영업을 하지 않네요. 차선으로 선택한 이곳 시푸드와 스테이크하우스. 20년이 넘는 역사와 높은 Yelp 평점을 의지하고 찾았습니다. 분위기는 꽤 좋습니다. 아늑한 우드인테리어와 현대식 깔끔함이 공존합니다. 저희 서버도 꽤 베테랑으로 빠릿하고 깔끔한 서비스를 보여줍니다. 와인리스트가 참 좋습니다. 여러번 와인 콜렉션이 좋은 레스토랑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날 추천해 주신 BC의 로컬 와인 또한 굉장히 좋았습니다. 주문은 이제 우리가족 페이보릿인 Oyster와 킹크랩, 립아이 스테이크와 필레미뇽 스테이크 그리고 시져셀러드를 주문했습니다. 이날 식사의 스퀀스를 살펴보면 1. 와인이 서빙되고... : 와인이 훌륭해서 기분이 업업!! 2. 네 가지 다른 타바스코 소스가 서빙됩니다: 한 레스토랑에서 네 가지 모두 주는 건 처음.. '이집 뭐지?.. 대박!!' 이런 느낌 솔솔 3. 킹크랩을 위한 캔들워머가 있는 버터소스가 서빙: 휼륭합니다.. 기대감 더욱 업업!! 4. 시져샐러드 서빙: 완전히 맛있습니다. 이 정도 시져샐러드면 왠만한 특급 스테이크 하우스급의 맛이였습니다. 기대감이 하늘을 칩니다. 5. 오이스터 서빙: 꿀맛입니다. 신선합니다. 이제 스테이크를 참을 수 없습니다. 6. 립아이 스테이크 서빙: 조금 밋밋해 보이는 비주얼이지만 기대하고 먹어봅니다. 분명 미디엄으로 오더했는데 미디엄웰던 정도로 조리됐습니다. 스테이크는 식었고 고기는 퍽퍽합니다. 조금 실망. 7. 필레미뇽 서빙: 미디엄웰던으로 주문한 스테이크가 너무 말라 보입니다. 잘 잘리질 않습니다. 안심인지 양지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질기고 퍽퍽합니다. 기분 완전히 잡치기 시작합니다. 8. 킹크랩 서빙: 가지런히 놓여진 킹크랩은 보기는 좋은데 씨알이 작습니다. 어떻게 보관하고 데웠는지 껍질이 크랩 크래커로 부서지질 않습니다. 나이프를 받아 간신히 껍질을 갈라보니 살은 껍질 속에 반 밖에 차있지 않은 살수율 최하급 킹크랩입니다. 이성이 폭발합니다. 9. 서버에게 항의합니다. 필레미뇽과 킹크랩은 먹을 음식이 못된다. 10. 서버. 조금 시크하던 그녀가 갑자기 초롱한 눈망울로 변하면서 사과를 연신 합니다. 11. 메니져가 와서 또 사과 합니다. 12. 계산서에 $84가 빠져서 나왔습니다. 이제야 진정이 됩니다 ㅎㅎㅎㅎ 어느 레스토랑이던지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실수를 어떻게 만회하는 지가 그 레스토랑의 수준을 말해주겠죠. 이 레스토랑은 분명히 저희 가족 만찬을 망친 큰 실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잘못을 진지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에 따른 보상까지 적절히 해줬기에 저희 가족에겐 그리 기분 나쁜 저녁식사가 되진 않았습니다. 물론 호텔에 돌아와서 컵라면 하나 먹어야 하는 저는 조금 슬펐지만요 ㅎㅎ. 맛으로만은 최악이고 ‘별로’를 줘야 하지만 레스토랑의 진지한 태도에 ‘괜찮다’를 줄 수 밖에 없었네요. #러셔스의캐나다 #러셔스의West

Nautical Nellies Steak & Seafood House

1001 Wharf St, Victoria, BC V8W 1T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