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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당동 #빼를라 "친절과 맛의 충돌" 우리나라에 캐주얼하게 피짜와 파스타를 포함해 편하게 이탈리안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나 싶다. 빼를라는 그런 니즈를 충족시키는 포지션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 평도 좋아서 기대감을 갖고 방문을 했다. 분위기는 차분하고 아늑한 느낌이다. 서버들도 친절하셔서 만족스럽다. 왠만한 요청들은 다 들어주시니 말이다. 다만 음식들이 조금씩 아쉬운 점들이 있다. 피짜류는 도우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밀가루 냄새가 좀 나고 단단하다. 토마토 소스를 사용하는 피짜의 경우 토마토소스가 너무 물기가 많아 도우가 견디질 못하고 질척거려지는 오류가 느껴진다. 비스마르크도 같은 현상. 멜란자네 역시 너무 묽은 토마토소스로 인해 물기가 흥건하다. 한치로 튀긴 깔라마리 튀김은 기본인 토마토소스를 주지 않고 아이올리를 준다. 전통적인 이탈리안 깔라마리 튀김이라기 보다는 조금 고급진 분식집의 오튀 느낌의 맥주가 들어간 베터 느낌이라 아쉽다. 대신 맛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메뉴는 트러플 파스타. 꽤나 많이 올려준 블랙트러플의 향기도 자연스럽고 소스의 부드러움과 점도도 좋다. 생면 따야린 식감도 우수. 비스크로 만든 메찌마니케는 (작은 리가토니) 알덴테를 넘어 너무 단단하다. 본인도 알덴테 좋아하지만 조금 더 익혀주는 것이 소스와 밀착력이 좋을 듯 하다. 짜다고 하는데 짜긴 해도 쏘스가 로제 보다는 쨍한 비스크 맛이라 이런 맛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입맛에 맞을 듯. 소세지의 경우 큰 감동은 없다. 염지와 지방, 재료 등의 조합 보다는 짠기가 강해서 입에 착 붙지 못한다. 오히려 웨찌 감자 구이가 아주 좋다. 디저트는 아주 맛없다. 티라미슈는 레스토랑 레벨이 아니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니 쌀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단다. 쌀크림과 올리브오일의 궁합이 바닐라에 비해 떨어지는데, 그나마 올리브오일도 충분히 뿌려주지 않아 더 요청해서 먹었다. 디저트 쪽은 개선이 확실히 필요하다. 조리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아니면 주방 인력이 모자란가? 음식들이 꽤나 늦게 나오는데, 그 정도가 심하다. 재촉은 안했는데, 본인들도 미안한지 올리브도 주시고 디저트도 하나 빼주셨다. 캐주얼한 이태리 레스토랑의 모습은 갖추었고 써빙도 친절하신데, 결국엔 음식이 조금 더 맛있었으면 좋겠다. 조리 속도도 그렇고... 개선을 한다면 충분히 지금 보다 더 나은 빼를가가 될 수 있다.

뻬를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43 전갤러리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