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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5년

#신촌 #타이거슈가 “이제 나도 인싸? ㅎㅎ” 우리나라 음료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킨 <흑당밀크티>의 원조격인 타이거슈가. 망플에서도 지속적으로 리뷰포스팅이 되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런게 새로 나왔다보다..’ 정도로 치부했는데 이제 스벅을 제외한 왠만한 카페에서는 흑당메뉴가 필수 처럼 구색이 맞춰져 있으니 너무나 궁금했던 맛이다. 어느 홀릭께서 이거 마시고 인싸 되었다는 리뷰가 뇌리에 계속 생각이 나서 언젠간 나도 마시고 인싸 되고 싶었던 아재의 욕심도 생겼던 메뉴.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도 또는 운명적으로 내눈 앞에 등장한 가게가 여기 타이거슈가 신촌점이다. 개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망플에도 등록이 되지 않았던 신상가게와의 조우가 너무 반가웠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물었더니 1번 <보바 + 쩐주 + 크림> 조합이란다. 아재 티 풀풀 내며 주문하고 촌스럽게 먹는 법 까지 물어본 후 수령한 밀크티는 따끈한 흑당시럽의 기하학적 무늬와 따찬의 촉감이 기분을 좋게 한다. 살살 흔들어 쪽 빨아보니 굉장히 단 맛과 알알히 올라오는 보바와 쩐주의 식감이 참 좋다. 단맛은 확실하게 흑당의 풍미가 진하다. 뭔가 촌스럽지만 투박해서 따듯한 느낌의 맛이다. 거기에 크림의 고소함이 더해지니 공차의 펄밀크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맛이였다. 매장의 서비스는 친절하고 일사분란한 분업화가 잘 정착되어있다. 개점 초기인데도 이 정도의 손발이 맞는다면 개점 전 교육이 충실했다는 증거일터.... 참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바로 인지할 수 있다. 맛있었다. 중독적이다. 다만 아재몸인 나에게는 조금 버거운 단맛과 유지방, 유당의 공격이였다. 그래도 가끔은 또 먹고싶은 맛이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겠다. **주의: 여기선 타파오카떡을 <보바> 잘잘한 타피오카떡은 <쩐주> 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보바가 통상적이라 공차의 <펄>이라는 단어가 어색어색 했는데 이제야 보바를 보바라고 부를 수 있다.

타이거 슈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