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글쎄요. 옛정을 생각해서 좋음이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디너가 대성공이었다고 하긴 어렵겠어요. 그래도 메인인 거위 가슴살과 그라탕 도피누아가 선방. 처음에 나온 푸아그라 토르숑도 괜찮았는데.. 푸아그라 크림을 넣은 밤 스프는 꾸덕한 밤의 식감과 떫은맛, 푸아그라 냄새, 치즈의 콤콤함이 어우러져서 결과적으로 된장 맛이... 저도 참 신기하더라고요(ㅋㅋ) 주변 테이블에서도 스프는 별로였다던가 하는 말도 있었고 남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어요. 부쉬드노엘은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맛이 전반적으로 너무도 평범해 공산품의 느낌이 들 정도. 그리고 부쉬드노엘이 보통 롤케이크같은 거 아니던가요? 반 이상이 크림이고 빵인지 과자인지가 아래에 아주 조금만 깔려 있어서 느끼한 나머지 이것도 남기고 말았네요😭 코스 가격도 글쎄요... 나오는 음식의 퀄리티나 양, 크리스마스인 것도 고려해봤을 때 단품 먹을 때에 비해 심하게 비싼 것 같았고. 그냥 모두가 코스를 먹는다는 거 빼곤 그다지 특별한 것도 없었어요. 단품으로 원하는 것만 먹을 땐 참 맛있었는데요.. 하여튼 그렇습니다. 이게 프랑스의 맛인 걸까요? 오늘도 전체적으로 간은 심심했으나 모든 음식의 기저에 깔린 어떤 쿰쿰한 냄새 같은 것이 신경쓰였던🤔
앙프랑뜨
서울 마포구 동교로 24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