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웨이팅걸고 7시에 들어갔는데 창가 자리로 안내받아서 져가는 노을을 보며 밥을 먹었다. 3~4인 세트 시켰는데 눈 앞에 나타난 거대한 덩어리목살. 딱 봐도 신선해보이는 고기 질에 한라산을 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큰일이다. 혀 끝에 닿은 소주가 참 달았다. 고기가 다 익고 첫 점은 늘 소금에 와사비로 먹는다. 한 입 베어물면 육즙이 터져나오면서 지방의 풍부한 맛이 입 안을 덮는다. 소스는 종류가 뭐이리 많은지 마음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최애 조합은 삼겹살에 무생채에 마늘소스, 그리고 멜젓 듬뿍 찍은 목살에 깻잎소스. 김치찌개도 고기가 실해서 맛있었다. 사실 너무 감성에 젖어 높은 점수를 주는 게 아닌가 싶지만 그정도로 나의 경험은 좋았다.
협재고기부엌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1길 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