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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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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상하이 최고의 핫플레이스였던 충칭 훠궈집, 홍지에라오훠궈. 1년쯤 전에는 먹으려면 1시간~2시간 대기가 기본이었지만 이제 그 정도의 대기줄은 없다. '어지간한 훠궈는 안 매운데?' '나는 훠궈 홍탕(매운 맛의 빨간 국물)밖에 안 먹는데?' 하는 사람들도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매운 맛을 자랑한다. 물론 매운 맛만 있다면 이름값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훠궈에 담궈먹는 토핑들도 상당한 수준이며, 오리선지ㆍ오리곱창처럼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토핑부터 오징어ㆍ감자채ㆍ고기만두 등 훠궈 토핑으로 잘 상상이 안가는 토핑들도 아주 먹을만하다. 다만 매운 음식을 못먹는 사람들은 도저히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것. 반반훠궈(중국어로는 鸳鸯火锅, 위엔양훠궈)를 주문해서 나머지 한 쪽을 버섯 채수(두번째 사진의 허연 국물 참조), 혹은 토마토탕으로 선택하는 게 덜 맵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이조차도 먹다보면 매운 국물처럼 변하기 때문에...그래서 시켜야 하는 것이 빙수이다. 두리안 빙수, 망고 빙수 등 다양한 과일 빙수를 파는데, 나중에는 내가 여길 빙수 먹으러 온 건지 훠궈 먹으러 온 건지 헷갈리게 된다.. 이따금 훠궈에 참기름+마늘 이외의 소스 찍어 먹는 걸 죄악시하는 꼰대스러운 충칭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충칭 훠궈집에 가면 참기름을 좋은 걸 쓴다고 강조하거나 아예 참기름을 식탁 옆 트레이에 상시 비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홍지에라오훠궈 역시 참기름을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홍지에라오훠궈는 충칭에서 시작된 브랜드가 아니다. 상하이에서 처음 시작한 브랜드라고... 어디에서 시작된 브랜드인가 근본 따지기 좋아하는 중국인들도 이 브랜드에 열광하는 거 보면 맛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믿고 방문해도 좋다. 아무렴 어떠한가, 충칭 본토 방식 훠궈를 간장 조림의 천국인 상하이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게 중요하지... (상하이에 수많은 지점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홍커우점이고 3/8호선 홍커우축구장虹口足球场역 5번 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鸿姐老火锅

上海市虹口区东江湾路444号 邮政编码: 2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