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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상하이 빕구르망의 선봉장...이었던 것. 상하이에 손님들이 오면 상하이 음식맛을 보여주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장국영이 상하이에 촬영을 오면 꼭 들렀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우캉멘션(武康大楼, Wukang Mension)이라고 하는 유우우명한 관광지가 지척에 있어서 여러모로 상하이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캐주얼한 식당이라는 소문과 다르게 음식값은 그닥 캐주얼하지 않은데, 총요빤미엔(葱油拌面, 파기름 비빔면, 네번째 사진)이 38위안, 라오지스장요우차오판(老吉士酱油炒饭, 간장소스 볶음밥, 다섯번째 사진)이 58위안이다. 이런 음식들은 난징동루 관광지 한가운데에 가도 저 가격에 반값 혹은 반의 반값을 받기 때문에 중국인들도 메뉴판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이다. 식당에서 높은 가격을 감안하고서라도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면 총카오야피엔위토우(葱烤鸦片鱼头, 파와 함께 구운 생선머리, 첫번째 사진)이다. 288위안이지만 생선 머리라는 이름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는 있지만, 파향이 제대로 들어간 담백한 생선을 먹을 수 있기에 강력 추천하는 메뉴이다. 홍샤오로우(红烧肉, 홍소육, 세번째 사진)이나 시에펀차오펀피(蟹粉炒粉皮, 게살 볶음, 네번째 사진) 같은 메뉴는 맛있긴 하지만 다른 상하이 음식 전문점과 견주어 봤을 때 더 추천할만한가 하면 애매하다. 앞에서 빕구르망의 선봉장이었다고 과거형으로 말한 것은 이제 더 이상 빕구르망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방문이었던 1년 전에도 음식 맛이 떨어졌다거나 큰 변화가 생겼다는 점을 캐치하지는 못했는데. (사실 이곳이 빕구르망이 아니면 예원에 있는 난샹만토우나 란신찬팅 같은 곳들도 빕구르망이 아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라오지스의 단점이라면 그건 사실 가격도 아니고 식당 환경과 서비스이다. 식당 내부가 넓지 않고 좌석 간 자리가 좁다. 웨이팅이 1시간이면 다행인 경우가 태반이고, 그렇게 해서 들어간다고 해도 상하이 방언으로 시끌벅적한 식당 내부에서 식사를 하고 있으면 혼이 빠진다. 서비스도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고. 이 모든 요소를 고려했을 때 무조건 추천할 수는 없는 식당.

老吉士上海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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