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레스토랑 위크 탐방기 (2) 올해 두번째 식당을 가기에 앞서 작년 가을 레스토랑 위크에 갔던 이탈리안 전문점 OMBRA를 리뷰해보려 한다. 이곳은 중국 맛집 어플들에서도 평가가 매우 후한데, 음식 맛 때문이라기보다는 환경이나 식당이 입점해있는 곳의 주변 분위기 때문인 듯하다. 물론 음식이 맛이 없다는 말이 아닌고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샐러드와 스프, 그리고 메인 요리의 연어 스테이크는 무난무난하다. 디저트는 레스토랑에서 만든 음식이라기보다는 시판용 디저트를 예쁘게 장식해서 내놓은듯한 맛이었다. 레스토랑 위크 세트에 있었던 메뉴 중에서는 오리 콩피가 가장 좋았다. 예전에 중국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콩피 요리가 매우 느끼했던 적이 있어서 별로 기대 안했는데, 아주 괜찮았고 별로 느끼하지 않아서 가장 손이 많이 갔다. 그리고 세트 구성에는 없었지만 따로 시킨 스파게티도 좋았다. 음식점 후기를 읽어봐도 다들 파스타나 피자에 대한 칭찬이 많다. 레스토랑 위크가 되면 점심 특선이 148위안, 저녁 특선이 298위안이다. 이런 가격대로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상하이 레스토랑 위크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날이 좋으면 테라스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식당 주변이 오랜 시장 골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곳인데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식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티엔즈팡이 있고, 이외에도 다양한 관광지 혹은 카페ㆍ맛집이 많은 상하이 시티워크 코스의 한복판에 있다. 여행으로 상하이에 왔는데 상하이 음식에 질렸다면? 고려해볼만한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OMB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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