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한잔 털어 넣고 싶어서 직원용라떼. 차가운 쌩 우유 위에 에스프레소 더블샷. 섞지 않고 삼키면 돼요. 진한 에스프레소가 먼저 들어오고 곧이어 차가운 우유가 뒤따라옵니다. 카페라떼의 사전적 의미를 마시는 느낌이었어요. 볶음밥 가게에서 직원용 식사로 후다닥 빠르게 해먹는 덮밥 같은 걸까. 똑같은 밥과 식재료인데 섞지 않은 듯한. 직원용 라떼라는 이름 자체가 눈길을 끌어요. 아이디어를 음미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거리가 황리단길보다는 소란스럽지 않아 찾아오기 좋네요. 창밖의 고즈넉한 능뷰가 예뻐요. 다만 카페 자체는 인기가 많아 웨이팅은 살짝 있는 편. 선물용으로 드립백을 몇개 구매했어요. 사장님 꿈이 소설가였다고 해요. 원두 설명이 소설책 구절들을 떼온 거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커피 플레이스
경북 경주시 중앙로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