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박물관,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과 수장고>소개합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가 파주에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더라구요. 수장고라함은 수장고는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소장품을 보존·유지·관리하기 위해 만든 보관시설인데요 일반적으론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데 반해 파주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는 전시 공간으로 만든 ‘개방형 수장고’이기 때문에 일반 전시처럼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파주 두곳이 개방형 스장고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장고의 기능은 유물의 보전하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온·습도 유지, 지진과 같은 재해로 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발굴된 유물을 국공립박물관 수장고로 옮겨 보존처리와 기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했을때는 새로운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젤 먼저 눈에 들어온것이 만인산 이었습니다. '만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우산'이라는 뜻으로, 실제 만 명은 아니더라도 수많은 백성의 정성이 담아 만든 햇볕을 가리는 용도의 일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산의 덮개(면) 부분에 해당 수령의 업적과 송덕문, 그리고 이를 바친 사람들의 이름을 빽빽하게 수놓거나 적어 백성들이 원님이나 사또의 선정을 기리며 "우리가 당신의 덕망 아래 보호받았다"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낸 일종의 송덕비(頌德碑) 같은 것입니다. 올해 멜뮤에서 제니가 입은 의상이 주목을 받았는데 제니가 등장할 때 무대당식으로 만든것이 바로 이 만인산을 모티브로 한 것 이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 외에도 수장고에서 하는 일들을 영상으로 보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있고 창 너머로 실제 작업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건물의 오른편에는 옛날 떡틀이나 다식등, 상, 뒤주 등 나무로 만든 민속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파주 민속박물관은 공간이 넓고 쾌적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으실 것 같아요. 겨울이 아니라면 잔듸밭에서 뛰어놀기에도 좋답니다. 시간 맞춰가시면 해설사 자원봉사자분들의 해설도 들을 수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