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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ju
5.0
6일

파주에서 인천 들러 부모님 모시고 단양으로 출발한지 8시간 반 만에 목적지 도착. 몇년사이 아버님이 부쩍 야위시고 체력도 약해지셔서 장거리 이동이 걱정은 됐으나, 고향 내려가는 걸 무엇보다 좋아하시니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게 애들이 직장얘기, 학교얘기 쉴새없이 떠들고 요즘 인기라며 리센느 제나의 트로트메들리를 보며 두 남매가 열심히 노래를 불러댔다. 미리 예약한 숙소엔 가족단위의 숙박객이 그 어느해보다도 많이 온것 같다. 아버님 고향인 예천과 가까워, 단양에서 하루 묵고 성묘를 가는 게 추석의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 최근 몇년은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게다가 점심은 휴게소에서 해결했으니 저녁은 나가서 제대로 먹어보자 하고 차를 갖고 둘러보다 단양시장까지 가게 되었다. 추석 전날인데 공영주차장, 길거리 할 것없이 차가 즐비하고 사람도 많았다. 시장에는 제수용 식재료를 사러나온 사람들이 아닌 식사나 관광하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손에는 닭강정 상자를 하나씩 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쏘가리 매운탕, 회, 보쌈, 치킨 등이 눈에 띄었으나 우리가족의 발길이 머문곳은 <두부마을>이었다. 생선구이 청국장 올갱이 해장국 두부구이 각자의 맘을 흔든 메뉴는 다 달랐는데 이렇게 메뉴가 다양한 식당은 도 아니면 모 일 수 있지만 주저없이 들어가 거침없이 주문을 했다. 메뉴판 아래엔 1인 1 셀프후라이, 누룽밥 서비스가 보여 계란후라이를 해왔다. 그사이 테이블엔 반찬이 셋팅되었고 곧이어 밥이 나왔다. 주문한 것보다 밥이 더 나와서 말씀드리니, 더 드시라고 주신거란다. 그래도 인원수보다도 더 주셔서 하나는 반납. 아직 메인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반찬에 밥만으로도 이미 맛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청국장이 나왔다. 입 짧은 막내가 청국장에 밥 두그릇을 먹었다. 이게 무슨일이래? 올갱이해장국, 아버님은 고향보다 못하단 말을 네 다섯번 하셨는데 밥 한그릇을 싹 비우셨다. 원래 아버님은 밥을 반공기도 못드셨는데..... 생선이 나왔다. 임연수가 없어서 고등어 누마리, 갈치, 조기, 가자미가 나왔는데.....속초 생선선구이 보다도 더 물 좋고 맛있었다. 게다가 생선주문하면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이게 또 예술. 아니, 이렇게 다 맛있으면 술을 못마시잖아. 두부구이에 마시려고 막걸리를 주문했는데 다들 식사에 심취해서 술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마지막으로 두부가 나왔는데, 와우! 두툼두툼. "아니, 여긴 두부도 고소하고 맛있네!" 했더니 여기 상호가 두부마을이었다고 알려줬다. 밥이 바닥을 보이길래누룽지탕을 떠 날랐는데, 커다란 밥통에 한가득 준비되어있어 맘껏 먹을 수 있어 좋음. 고깃집가면 멋해도 3~5천은 받는데 여긴 무료다. 덕분에 우린 모든 음식을 클리어하고 행복하게 퇴장을 했다. 이렇게 인심좋고 맛도 좋고 친절하니, 단양이 관광지로 성장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두부마을

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32 대산 원조 마늘순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