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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ju
5.0
4일

친정식구들은 한 동네에 모여산다. 그렇다 하더라도 명절 당일에 부모님댁에 못가면 그렇게 맘이 쓰인다. "ㅇ서방 운전하느라 힘들었을텐데 내일 와. 밥은 먹었어? 안 먹었으면 가다 들르고~" 밥은 먹었어도 엄마표 밥은 더 먹을 수 있지만 다음날 일찍 가기로 했다. 아침일찍, 갈비찜에 녹두부침, 도토리묵, 잡채.....며칠전에 담근 듯한 열무김치로 한상을 차려주셨다. 시댁에선 명절 음식을 하지 않는 관계로 엄마가 해주신 음식이 너무 반갑다. 결혼 초에는 모여서 음식하는 게 그리워 엄마댁에 가서 음식하고 싸오기도 했는데, 엄마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집에서 혼자 했다. 올해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라 아무 것도 못했기에 엄마표가 더 그리울 수 밖에. 며칠 굶은 사람들처럼 식사를 하는데, 엄마 아빠가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모습에 내가 다 흐뭇해졌다. 어제 들렀다던 네째언이네랑 큰언니도 다시 모였다. 엄마가 정성껏 농사지은 고구마를 수확하는 날이다. 연휴니 시간 맞춰서 함께 깼는데도 3시간이나 걸렸다. 퍼주시려고 짓는 농사라 수고는 엄마혼자 다 하는데, 수확할 때 되면 우리가 생색내는 꼴이 된다. 손주들까지 와서 돕는다고 좋아하시면서도 공부하는 애들 힘들게 했다고 미안해 하신다. 엄마들은 뭐가 그렇게 미안한 게 많은지...... 일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이른 저녁, 다시 모였다. (그사이 난 고구마를 구웠는데, 너무 달고 맛있었다. ) 명절에 고기에 기름진걸 먹었으니 회를 먹자는 의견을 반영해서 <산들 회 어시장>으로 갔다. 기본으로 나오는 오뎅탕, 번데기가 맛있고 회도 신선하고 가격도 좋다. 우리 뒤로 가족단위 손님들이 계속들어왔는데 새우구이를 많이 먹는 것 같았다. ㅎ하를 주문하면 셀프초밥용 밥을 주는데 요게 또 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멍게를 서비스로 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간단하게 1차 끝!

산들 회 어시장

경기 파주시 청암로17번길 67 MD프라자 1층 103, 10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