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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분은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입장하는 순간 알겠더라구요. 어떻게 매일 줄이 끊이지 않는 가게가 이렇게 친절할 수 있는지. 그렇게 손님이 많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친절하게 다 설명해주시고, 단골들 안부 인사도 빼먹지 않으시는 모습에 정말 놀랐어요. 기다리는 내내 웃음이 나더라구요. 이런 가게는 잘되지 않을 수 없겠구나. 기본 떡볶이 2인분과 모듬 어묵 꼬치 하나, 꼬마 김밥을 포장했어요. 떡볶이는 ‘쪼매 맵다’기 보다 달달한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아딸’이 생각나는 맛. 떡이 아딸보다는 두껍고 길지만. 저는 특색이 없는 맛을 단점으로 꼽았는데, 동생은 그게 이 집의 장점이라고 하더라구요. 특별히 모나지 않고 무난한 맛. 제가 포장하기 바로 직전에 주방에서 이미 조리된 떡볶이가 리필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조금 더 쫄았으면 더 맛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떡에 양념이 더 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무래도 길이도 길고 두꺼운 밀떡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어묵은 구매할 생각이 없었는데, 가게 들어서자마자 코를 찌르는 어묵 냄새에 사지 않을 수 없었어요. 충동구매했던 어묵은 생각보다 맛있었고, 꼬마 김밥은 무난했어요. 저도 멀리서 오는 분들한테까지 권하고 싶진 않지만, 근처를 지나가신다면 한 번 맛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떡볶이를 먹는 내내 두 사장님의 웃음이 조미료처럼 더해져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쪼매 매운 떡볶이

서울 노원구 공릉로 20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