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지 않으면 가게이름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카드영수증을 보니, 사슴, 중구 장충단로7길 17이네요. 학교 앞이다 보니 업장에 들어가보면 테이블은 큰 1자 테이블 하나 뿐입니다. 인테리어와 실내분위기가 꽤 심플하네요. 어떤 면에선 레트로를 생각하며 만든 거 아닐까 싶어요. 돼지국밥의 맛도 심플한 실내 분위기처럼 매우 마일드합니다. 돼지냄새가 너무 안나서 그냥 국밥먹는 기분이에요. 저는 돼지누린내 팍팍 나는 그런 돼지국밥을 갈망하는데, 그런 유니콘같은 돼지국밥은 부산에 없고, 의외로 종로 낙원상가옆 돼지국밥 거리가 제 몽상적 취향에 가장 가까운 것 같아요. 누린내가 너무 터프해서 해장으로 차마 못 먹고 멘탈 강해서 뇌에 힘줄 수 인는 그런 때에 가곤 합니다. 하지만 찐밥을 써서 맛이 반감되며 카드를 안 받아서 기분이 나빠지는 곳. 상관없는 가게의 이야기가 길었네요...
사슴
서울 중구 장충단로7길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