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역 자판기 저 자판기를 열면 가게로 진입 가능합니다. 가게의 인테리어와 음료, 도너츠까지 너무 예뻐요. 다들 문에서부터 가게 곳곳에 사진 찍기 바쁩니다. 올해 6월 창업한 가게를 어떻게들 알고 외국인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sns의 힘이겠죠. 정말 인스타에 올리면 이쁠 사진이 나오는 가게입니다. 머메이드 케익이 오로라 모카보다 맛있었습니다. 오로라는 아이스크림 위에 박아넣은 비즈같은 설탕캔디가 포인트인 듯. 그 아래 깔아넣는 음료는 모카와 초코가 있습니다. 뭘 시켜도 비쥬얼은 같죠. 도너츠는 예쁜데 맛은 평범했어요. 이 가게에서 맛있다고 할 수 있는 건 머메이드 케익 뿐인 것 같아요. 밀크티는 안 마셔봤는데 솔직히 기대는 안됩니다. 인테리어에 쏟은 정성의 반이라도 맛에 투자했다면 또 오고 싶은 가게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취향문제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공간을 활용하고 고객회전율 높이기 위해 의자와 테이블을 놓지 않는 카페들 진짜 별루라고 생각합니다. 사장님이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하길, 손님끼리 서로 어울리길 바라는 맘에서 테이블을 없앴다고 하던데, 그러면 스탠딩 펍을 열었어야죠 ㅋㅋㅋ 머메이드와 오로라는 손이 많이 가긴 합니다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장시간 앉아있기 불편한 자리라서 다들 열심히 사진을 찍고 그걸 인스타에 올린 뒤에 주문한 음료와 도너츠를 다 먹으면 곧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맛이 아닌 부분의 컨셉성과 경영의 부분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요식업의 근본을 잊어버린 가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한 번은 가볼만한 가게에요. 사진찍기 좋은 곳이니까요.
ZAPANGI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79 해오름 주상복합
ɴᴏᴏʜɪᴢ @noohiz_k
소문대로 예쁘게 꾸며놓긴했네요^^
Flowing with time @misty8628
@noohiz_k 오로라의 비쥬얼은 진짜 엄청난 박력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곳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