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요리를 표방하고 있어요. 가게 안 쪽의 테라스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지금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초저녁의 느낌이 너무 좋네요. 스촨과 함께 중국의 매운 맛 양대산맥인 후난요리라 매운 맛이 약한 저는 긴장했습니다만 참고 먹을만 했어요. 최대한 후난 시그니처의 요리를 골라봤는데요, 사실 대부분의 요리가 타지역에도 있어요. 다만 같은 요리라고해도 지역과 가게마다 다 다르긴 하니까요. 확실히 한국애서 영업하는 중국 레스토랑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동베이 스타일은 아닙니다. 차가운 레몬워터나 단무지를 내오는 걸로 보아 홍대인만큼 손님이 대부분 한국인이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어제 가게를 채운 손님은 거의 중국인이었습니다. 가격은 차이나타운의 가게들에 비해 저렴해보이나 양이 적어요. 그리고 중저가 백주가 설원없이 연태고량뿐인데 이것도 조금 비싼 편이에요. 하지만 여긴 대림이 아닌 홍대이니까요. 적절한 가격, 비 동베이 요리, 좋은 접근성. 중국요리를 좋아하신다면 방문을 추천합니다.

백운이네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바길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