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에 식당이 있다니? 했는데 모든 안내문이 이 식당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었다. 뭐지 이 자신감은! 던전 같은 건물에서 사람들이 일제히 향하는 곳을 따라 가니 수상할 정도로 넓고 으리으리한 홀이 나온다. 육수 주전자와 소스를 가져다 주는 서비스도 일사분란. 맛집임이 확실한 퍼포먼스다. 회냉면 양념은 처음에 고춧가루 풋내가 나서 별로다 싶었는데 먹다보니 입에 붙고 괜찮았다. 단맛이 적어서 아린 향이 되려 도드라지는 듯. 달지 않은 점이 오히려 좋아. 그리고 중요한 면! 가늘고 절대 이로 끊을 수 없은 쫀쫀한 면이다. 함흥냉면은 목이 콱 막히는 이 맛에 먹는다.
함흥 곰보냉면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09 세운스퀘어 본관동 4층 4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