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누리러 가기도, 음료를 즐기러 가기도 참 괜찮은 곳! 정말 우연히 들어가게 된 카페다. 스머프마을 같기도하고... 건물 형태가 눈에 띈다. 참 세련된 외장에 묘하게 친숙한 건물의 형태. 지나가시던 주민 분 말씀을 귀동냥한 바에 따르면 한정식 식당이던 곳을 리모델링 한 곳인가보다. 공간이 그냥 너무 좋다. 둘러둘러 걷기좋은 바깥 산책로도 좋고 바깥 풍경을 고스란히 담는 큰 창문도 좋다. 한쪽 벽은 건물 밖으로 자란 나무를 살려내기도했다. 이렇게 공간이 독특하게 예쁜 곳들은 보통 인스타그램을 타겟으로하여 비주얼만 화려한 음식을 내놓기도 한다. 그래서 기대도 없이 주문한 음료. 그치만 음료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 흑임자라떼는 고소함만 살려내고 텁텁함은 날려버린 맛. 거기에 고소한 풍미의 원두를 써 맛과 향이 모두 조화롭다. 마차라떼도 차 향을 잘 살려냈다. 같이 주시는 얼음컵에 부어서 시원하게 먹으면 딱 좋다. 게다가 크로와상까지 맛있다. 배가불러 자리에서 먹지못하고 차에 싣어뒀는데 차 안 가득 고소한 크로와상 향이 찬다. 먹물반죽에 짭쪼름한 치즈가 어우러지니 커피와 함께 먹기 딱 좋다. 가까웠다면 나의 참새방앗간이 되었을 곳. 주거지와 먼 게 아쉬울 따름이다.
아우트로 커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산성로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