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뷰에 시~원한 바람. 딱 거기까지 만족스러운 곳. 아메리카노 2잔, 악어크로플을 주문했는데 25분이나 기다렸다. 크로플을 조리 하는데 오래걸리나보다 하고 이해하고 있었는데... 막상 나온 걸 보니 그럴 메뉴가 아니었다. 시중 제품이었는데 생지를 사서 구운 그런 제품이 아닌, '크로플'로 나온 제품을 쓰는 것 같다. 일단 온도도 차갑고..페스츄리의 결이랄 것도 없다. 하나로 뭉텅뭉텅 느껴지는 식감이 크로플의 매력을 몽땅 가려버린다. 참고로 가격도 만이천원... 훌륭한 크로플도 충분히 가능할 가격에 이렇게 실망스러운 접시가 나오다니...그나마 위에 올라간, 시나몬가루+아이스크림, 청포도로 위안을 삼아본다. 커피도 별로다. 원두가 너무 과하게 로스팅된건지.. 아메리카노에 육안으로도 기름이 둥둥...보인다. 당연히 맛도 쓴 맛뿐. 그럼에도 별로가 아닌 괜찮다를 선택한 이유는 음식값을 공간에 대한 비용으로 생각했달까... 빈백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찾을 이유가 되어준다. 조금만 더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있었다면 열 번이고 찾았을텐데... 참 아쉽다.
게으른 악어
충북 충주시 살미면 월악로 9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