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게 들른다면 굿, 웨이팅을 해서 간다면 비추. 덕수궁부터 북악산까지 이어지는 뷰가 시원하다. 다만 이 뷰를 양껏 누릴 수 있는 건 3-4자리 뿐… 그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자리는 웨이팅을 감안할만큼 훌륭하지 못하다. 커피가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갔는데 괜찮은 원두와 무난한 맛이기는 했으나 이정도 커피에 ‘커피가 맛있는 카페’라는 후기를 들을 수 있는걸까 싶었다. 연기파 배우같은 느낌이랄까… 이 맛을 찾아서 올 정도는 아니다. 시티홀리데이로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는데 향으로는 베리, 다크초콜렛이 떠올랐지만 맛이 따라오지 못했다. 핫과 아이스 중 직원의 추천을 받아 아이스로 주문한 것이었는데 얼음이 녹아 밍숭맹숭해진걸까? 사실 첫입부터 그랬던 걸 생각하면 물 양 조절이 적절하지 못했던게 아닐까 싶다.
커피 앤 시가렛
서울 중구 서소문로 116 유원빌딩 17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