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도 요리도 접객도 뭔가 어긋나있긴 한데 구색은 갖추고 나쁘지 않은 기묘한 미감의 식당. 자취요리 양식인데 허술하지는 않음. 바질크림해산물파스타인데 생바질이 아니라 건바질을 쓴 것 같은 느낌인데 조개향이 정말 시원하게 남. 갈비?크림 리조또?를 시켰는데 반숙계란?간장양념갈비?가 토핑되어 나오는 듣도보도 못한 음식이 나오긴 하는데 비주얼과 별개로 맛은 괜찮음. 속에 재료도 많이 들긴 했음. 새송이 버섯이 둘다 듬뿍 들어가있음. 하우스 와인은 별로. 화이트 먹는데 넘 밍숭맹숭했음. 간이 너무 진하지 않아서 자극적인 거 못 먹는 사람이 가기엔 좋았다는 일행의 평. 일행이 매운걸 못먹어서 둘다 크림을 시켰는데 배불리 먹기엔 좀 느끼했음. 가격과 함께 고려했을 때 양도 많아서 20대 초반에 기분내기에 좋아할 것 같은 느낌. 투명하고 화이트 인테리어로 되어있는데 샹들리에가 엄청 큰게 인상깊음. 샹들리에가 천장부터 거의 바닥까지 닿는 크기기 때문에 설치 조형물 같아 인상 깊음. 포스트 모던한 맛아 있고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긴 하고 조화는 맞음. 그런데 벽은 노출 콘트리트 느낌임. 근데 시각적으로는 거슬리지 않음. 접갯은 친절하고 좋음. 검은 티와 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서빙을 하는데 그냥 모던한 느낌임. 근데 되게 정돈되고 격있는 분위기는 아님. 그 분들이 무례한 것을 하진 않았지만, 외양의 이미지가 좀 낯설었음. 근데 식사하고 나갈 때 식사 어땠냐고 물어봐서 놀랐음. 생각보다 제대로 된 구석이 있음. 다시 갈 의향은 혹시 일행이 강력히 원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없음.
봄띠
서울 마포구 동교로38길 30 27번지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