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간 건 아니고, (실수로) 아이패드를 업데이트 했더니 들어와있던 옛날 사진의 일부다. 경리단길과 해방촌에 훌륭한 가게들이 많다 하는데, 어쩐지 그 동네에 가면 현기증이 나서 그냥 익숙한 곳으로 들어가버리게 된다. 특히 경리단길. 이날은 2016년 4월 20일로 두 번째 회사를 퇴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늘 전화와 메일로 일만 하던 협력업체 담당자와 처음 만나 밥을 먹기로 했고, 눈앞에 보이는 피자리움에 들어가버렸다. 평일 애매한 시간대엔 이렇게 사람이 없다(일반적으로 많은 모양이지만 내가 갈 땐 대체로 한적했다). 여기 피자를 떠올리면 첫째로 팝업되는 느낌은 짜다! 이다. 그치만 일반적으로 피자가 짜단 사실을 상기해보면 이 집 도우가 딴 데보다 단맛이 강해서 짠맛이 좀 다르게 느껴지는 게 아닐지. 밥 먹기 귀찮을 때 간단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동네에 하나씩 있으면 참 좋을 피자집이다.
피자리움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