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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4년

#파주임진각 #포비 #아메리카노 * 한줄평 : 미니멀한 인테리어, 공간의 확장성 1. 한국전쟁을 휴전하던 당시 남과 북은 휴전선으로부터 각각 2km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 완충 지역을 바로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라 부른다. 민간인이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는 지역과 비무장지대 사이 철책선을 바로 앞에 두고 있으니 아마도 이 카페가 대한민국 최북단 카페가 아닐까 싶다. 2. 직장 근처 포비 광화문 디타워점을 경험하고 나서 스타벅스가 보유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국산 토종 커피 전문점의 가능성을 본지라 세계 유일 분단 국가인 한국의 DMZ 철책을 앞에 둔 이 지점 방문이 기대되었더랬다. 3. 공간이 무척이나 특이하다. 수도권 외곽 지역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가 트렌드인지라 사전 정보 없이 방문한 나는 시원시원하게 큰 공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임진강 저 너머의 북한땅 등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공간은 소박하다 못 해 초라한 편이다. 사면 통창에 화이트 인테리어, 스탠딩 테이블, 카페 주변을 둘러싼 벤치 등이 이 공간을 모두 설명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커피 한잔 들고 벤치에 앉아 철책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 미니멀한 공간은 통창을 통해 주변으로 확산되어 포비의 커피와 함께라면 당신이 앉은 자리 그 곳 역시 카페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4. 사실 민족 분단의 상징인 DMZ 철책 앞에 상당히 상업스런 인테리어의 공간이 자리잡았더라면 그것도 참 남사스러운 일일텐데 포비의 차분하면서도 미니멀한 공간은 임진각과 썩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5. 라떼가 맛있다고 하던데 내가 선택한 것은 쓰디 쓴 아메리카노이다. 왠지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는 현실을 자각할 수 있는 DMZ 철책 앞에서는 고소한 맛의 라떼보다는 쓴 맛의 아메리카노가 제격일 것 같아서..

포비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