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대엽 #평양냉면 * 한줄평 : 평양냉면의 성지에 <감히> 개업한 신상 냉면집 1. 맛있는 것은 반드시 담백하다라는 <대미필담>이라는 명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 바로 평양냉면이다. 혹자는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음식으로 냉면을 손꼽지만, 본디 냉면은 가을에 수확한 햇메밀로 면을 뽑고, 단 맛이 올라오는 겨울무우로 만든 동치미에, 지방이 올라온 꿩고기로 육수를 냈을 때 가장 맛있는 겨울 음식이다. 2. 한국 전... 더보기
대엽
서울 중구 을지로 114
#대전 #월산본가 #석갈비 * 한줄평 : 석갈비 유래와 관련한 합리적인 추론 1. 관념적으로 우리에게 <갈비>는 여전히 ‘최고로 맛있고 비싼 고기‘를 의미한다. 이는 우리네 속담에도 이러한 관념이 녹아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시시한 일을 해놓고 큰 일을 해낸 것처럼 으스대는 것을 빗대는 “냉수 먹고 갈비 트림한다”라는 표현도 그렇고, 80년대 아주 아주 특별한 외식을 할 때 “오늘 갈비 뜯는건가!”라고 했던 추... 더보기
월산본가
대전 중구 대종로 455
#충무로 #우메돈 #모듬카츠 * 한줄평 : 충무로의 신생 카츠 식당, 우메돈 1. 현 수준을 뛰어넘는 조리법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벨탑의 정점에 이른 음식이 바로 <돈카츠>이다. 미식 문화의 발달로 다양성과 깊이를 추구함에 따라 돈육의 품종과 정형 방식, 조리법과 컨디먼츠 등 지난 몇년에 걸쳐 단기간에 돈카츠 문화가 발달하였다. 2. 누구나 좋아하지만 특별하게 맛있기는 힘들었던 돈카츠가 특별하게 맛있어지기 시작한건... 더보기
우메돈
서울 중구 충무로 31
#문정동 #수원집 #돼지갈비 * 한줄평 : 부족함 없는 옛날 돼지갈비 식당 1. 세상에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식당이 천지삐까리인데 돼지갈비만큼은 내 마음에 쏙 드는 식당을 만나기 힘들다. 1970년대 태어난 X세대에게 있어 돼지갈비는 짜장면과 더불어 유년 시절의 향수를 품고 있는 음식인데, 그 추억의 맛을 다시 느낄만한 식당을 찾기란 요원하다. 2. 그 이유를 찾아보자면 돈육의 수요가 삼겹살에 쏠려 있으니 돼지를 도축 후 ... 더보기
수원집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108
#오장동 #오장동부산숯불갈비 #실속세트 * 한줄평 : Since 1970, 냉정과 열정 사이 1.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오장동>은 함흥냉면의 메카이다. 그나마 대중들의 선호가 함흥냉면에서 평양냉면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지며 관심 밖으로 밀려난데다 2017년 신창면옥이 폐업하며 이제는 흥남집과 오장동 함흥냉면 2곳만이 남아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장동을 함흥냉면의 메카로 부르는 것은 흥남 철... 더보기
부산갈비
서울 중구 마른내로 107-1
#양재동 #갈비사랑 #양념갈비 * 한줄평 : 한 상 가득 차려내는 가든식당 스타일 1. 오랫만에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강남의 고급 갈비집에서 <외식>을 했더랬다. 외식이란 ‘집이 아닌 밖에서 사먹는 식사’를 의미하지만, 음식에 관심있는 이라면 시대에 따라 그 단어에 담긴 의미와 메뉴는 각기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2. 우리는 노포의 기준을 흔히 30년으로 삼지만, 관념적으로 우리가 노포라 부르는 식당의 개업년도는 대부분... 더보기
갈비사랑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04
#전농동 #리진 #차돌짬뽕 * 한줄평 : 신라호텔 팔선 출신 쉐프의 중식당 1. 내게 있어 최고의 호텔 부페는 서울 신라의 파크뷰이다. 유년 시절 아버지와 함께 방문한 파크뷰에서 정신없이 탕수육을 집어먹는 날 보며 “돌아가신 이병철 회장께서 최고의 중식당을 만들라!”는 지시를 하셨고 그래서 신라호텔의 중식은 남다르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더랬다. 2. 재벌 회장의 지엄한 한 마디가 만들어낸 명령이라면 죽기 살기로 그리 완수했을 ... 더보기
리진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105
#답십리 #가정식김밥 #김밥 * 한줄평 : 가정식 김밥, 이 외 무슨 설명이 필요있으랴. 1. 모든 것이 과하디 과한 시대이다. 어느 순간 그 ‘과함’은 남들보다 잘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눈에 띄기 위해’ 기괴하게 거대해져 버렸으니 오호통재라.. 2. 이 과함은 이제 흐르고 흘러내려 간편식의 대명사인 ’김밥‘에까지 이르렀으니 도저히 한 입에 들어가기 힘들만큼 크고 굵게 <양의 경쟁>을 하거나, 남들이 하지 않았던 최고급... 더보기
가정식김밥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63길 102
#오장동 #오장갈비 #삼겹살 * 한줄평 : 서울 오장동을 아십니까? 1. 1953년 개업하여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오장동 흥남집>이 곧 대한민국 함흥냉면의 역사라 할 수 있으니 서울 중구 오장동은 함흥냉면의 메카라 할만하다. 197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최소 여섯 이상의 함흥냉면 식당이 성업했고, 한동안 오장동 흥남집, 오장동 함흥냉면, 신창면옥 등 3강 체제가 견고히 운영되다 신창면옥이 평택으로 이전하며 이제 오장동은... 더보기
오장갈비
서울 중구 마른내로 109
#성수동 #남짐릇 #카오카무 * 한줄평 : 요리 완성도는 높았으나.. 1. 식도락가에게 있어 ‘새로운 경험’과 ‘확고한 취향’이라는 동전의 양면은 늘 어려운 고민이다. 우리 부부가 성수동의 태국음식점을 찾아가게 된 이유는 예약 어플의 평점이 상당히 높은데다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굉장히 근사해 보였으며,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고, 심지어 아내가 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하니 ‘아니 갈 이유‘가 하나도 없었더랬다. 2. 둘이 ... 더보기
남짐릇
서울 성동구 연무장5가길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