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신박한 조합, 오만대 = 오뎅 + 만두 + 대구탕 분명 대구탕 전문점인데, 시그니처 메뉴는 대구탕이 아닌 생소한 이름의 <오만대>이다. 오만대는 오뎅과 만두가 추가된 대구탕인데 메인 3총사가 호불호가 없는 요리 재료이니 역시나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음식이다. 잘게 다진 청양고추와 고추씨가 국물의 칼칼함을 돋보이게 하니 인근에서는 <해장국>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긴 이 식당이 소재한 역삼동 오피스 타운에서 <대구탕>이라는 직관적인 상호로, 사람 눈에 띄지 않는 2층에 자리했음에도 대기가 만연하다는 것은 인근 직장인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받는지를 말해준다. 반찬도 참으로 좋다. 정갈하게 잘라 얹어낸 맛있는 김치, 빨간 양념이 먹음직스런 무말랭이와 고돌빼기, 슴슴하게 무쳐낸 콩나물, 조미하지 않은 구운 김 등 반찬 4종이 제공되는데 반찬만 봐도 이 집의 숨은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오만대에는 감자만두 2알과 생선 함량이 높아보이는 굵직한 어묵, 두툼한 대구살 등이 들어가는데 대구로만 맑게 끓여낸 시원함은 없지만, 대신 어묵에서 우러낸 육수의 묵직함도 매력적이다. 오늘 오만대라는 생소한 메뉴를 접하고 든 생각은 “세상은 넓고, 아직도 내가 먹을 건 많다!”
시원한 대구탕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62길 26 신흥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