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권오찬

추천해요

2년

#상왕십리 #겸상 #스페셜정식 * 한줄평 : 상왕십리역 덴푸라 정식 신상 식당 1. 이 식당의 주력 메뉴는 텐동이 아니라 <덴푸라 정식>이다. 텐동 맛집이라는 블로그 후기가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집에는 <텐동>이라는 메뉴가 없다. 어차피 밥 위에 덴푸라를 올리고 간장 타래 소스를 부으면 <텐동>이라는 음식이 되지만, 이 집은 밥과 덴푸라가 따로 제공되는 정식의 형태를 갖추었다. 참고로 텐동은 덴푸라 ‘덮밥’이다. 2. 강북 지역의 일본식 튀김 최강자인 망원동 이치젠이 덮밥 형태로 제공되는 텐동 전문점이라면 남영동의 이치젠은 밥과 튀김이 별도로 제공되기에 이치젠 덴푸라 메시라는 상호로 정식 메뉴를 제공한다라는 차이를 상기하면 이 식당의 정체성을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다. 3. 20시 라스트 오더 시간이 지나서도 몇몇 손님이 찾아왔다 헛걸음을 하는 것을 보면 개업이 채 한달이 되지 않았음에도 동네 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난 것인지 나름 인지도를 쌓아나가는 듯 하다. 4. 첫방문이라 재료와 튀김의 수준을 경험하고 싶어 닭과 새우, 돼지고기와 오징어, 가지와 김 등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스페셜 정식>을 주문했다. 5. 우선 튀김 기술은 썩 괜찮다. 텐동으로 제공할 튀김이라면 좀 더 소프트한 식감으로 튀겨야 하는데 이 집은 덴푸라 정식을 내는 집이니 ‘한국인이 좀 더 선호하는’ <바삭한> 식감으로 튀겨낸다. 일본식 전문 튀김 식당에서 사용하는 황동 튀김솥은 아닐지라도 반죽물을 튀김 위에 떨어뜨려 튀김꽃을 피우는 기술이 보기에도, 먹기에도 썩 괜찮다. 6. 튀김을 반찬으로 밥을 먹었다면 한국인에겐 다소 어색한 조합일 수도 있는데, 후리가케를 뿌린 밥을 온센타마고에 비벼먹는 구성 또한 재미있다. 7. 다만 살짝 아쉬운 부분은 식재료이다. 부타텐(돼지안심 튀김)과 오징어는 좀 더 두터웠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백반집도 아닌데 멜라닌 식기를 사용하는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불호 요소이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션 좋고 성격 밝은 알바생과 친절한 주인장의 접객, 인근에선 만나기 어려운 메뉴, 대형 주거단지를 배후로 한 상권 등을 감안하면 이 집은 잘 될 것 같다.

겸상

서울 성동구 무학봉15길 2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