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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2년

#제주성산 #보룡제과 #에멘탈치즈삥 * 한줄평 : 이정도 무료 시식이면 빵부페 아닌가요?! 1. 제주 성산에 소재한 동네 빵집으로 빵매니아들의 정보 교류 카페인 <빵소담>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들 어찌 그리 알고 오는지 저녁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꽤 북적거렸다. 2. 통상 오후 3시가 넘어가면 빵집은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고 당일 생산한 빵의 판매에 주력하기 마련인데 이 집은 저녁 7시가 가까운 시간이었음에도 오븐에서 갓 구운 빵을 가져다 놓는 걸 보니 생각 이상으로 인기가 많은 듯 싶다. 3.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이 집을 경험하며 점수를 크게 주고 싶은 부분은 바로 <의외성>이다. (1) 협소한 로컬 빵집이건만 빵의 스펙트럼이 꽤 넓다. 제주에서도 시골에 속하는 성산읍에 있고, 빵을 판매하는 공간도 많이 봐줘야 대여섯평에 불과한데 슈크림빵과 단팥빵같은 클래식 빵이 주류가 아니라 에멘탈치즈빵, 마늘바게트, 팡도르, 대파빵, 부추빵, 옥수수(콘)이 들어간 마약빵에 이어 메론빵까지 작은 공간에서 구워내는 빵만 20여종에 이르는 것 같다. (2) 심지어 맛도 있다. 기대 이상으로 준수한 편이 아니라 정말 맛있다. 맛있는데 가격까지 저렴하다. 모든 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오른데다 특히나 우크라이나 곡창지대 밀의 수출이 불가한 상황이라 빵값이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의 빵이 3천원대라고 보면 된다. (3) 재료도 좋은 걸 사용하는 듯 하고 맛도 좋은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니 이렇게 팔아도 이윤이 남을까 싶었는데 시식빵 인심까지 후하다. 일부빵만 먹어보라고 새모이만큼 잘라 내놓은 것이 아니라 온전한 빵의 한입을 느껴보라는 듯 시식빵의 조각 사이즈가 작지 않다. 분명 이러한 운영은 친절한 사장님의 <인심>도 한 몫 했겠지만 ‘우선 내가 베풀어야 복이 돌아온다’는 삶의 지혜를 경험으로 얻으신 듯 하다. 4. 저녁 식사 직후였고, 휴가 중 제주의 각 지역을 하루씩 숙박하며 이동 중인지라 큰 케이크를 사지 않고 이 집의 세사미빵에 초를 꽂아 대신 했다. 그래도 좋은 빵집을 경험했다는 만족감, 빵집 사장님에게서 느낀 후한 인심 등이 어울려 호텔 케이크 못지 않게 흡족하였다.

보룡제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오조로 48-1 보룡빵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