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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년

#예천군 #용궁식당 #오징어볶음 * 한줄평 : 경북 예천 용궁면 순대골목의 3대 노포 맛집 • 전국 3대 순대 : 천안 병천 아우내, 용인 백암, 예천 용궁 • 60여년 업력의 용궁 단골 식당 • 노포 아우라는 어디로?! 1. 예천은 1930-40년대 철도 물류의 발달로 경북 지역의 물산이 모여들며 크게 번성했던 곳이다. 당시 거리에는 사람이 넘쳐났고 시장은 크게 번성했으나 지금은 인구 채 6만이 안 되는 소도시로 인근 문경, 단양, 영주, 안동에 비해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2. 그래도 예천을 전국구 반열로 올려놓은 음식이 있으니 바로 용궁면의 <순대>이다. 충남 천안시 병천 아우내 순대, 경기도 용인시 백암 순대와 더불어 경북 예천군 용궁 순대는 전국 3대 순대로 손꼽히며 십여년 전부터 매년 <용궁 순대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3. 예천 용궁면에 순대 식당이 생겨난 것은 1960년대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 용궁면에는 우시장이 크게 열렸고 우시장을 찾은 이들이 간편하면서도 값싸고 배부른 음식을 찾다 보니 순대를 파는 집들이 하나둘 생겨나며 이 거리는 현재 순대국 특화거리가 되었다. 4. 용궁단골식당은 이 거리에서 원조 내지는 원조격으로 알려진 곳으로 순대국밥 외 직화 오징어구이가 특히 유명하다. 전국을 여행다니며 해당 도시의 특색이 담긴 향토 음식을 기록하고 있으니 예천에서의 한끼니는 무조건 이 집으로 일찌감치 정하였다. 5. 주문 음식은 순대살코기따로국밥(9.0)과 오징어구이(11.0)이다.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하여 시장하기고 했거니와 모든 음식 중에서 국밥을 가장 좋아하니 분명 맛있게 먹기는 했다. 다만 공기에 담겨진 밥은 너무 눌러져 담겼으며, 국물맛은 준수했으되 60여년 업력이 녹아있어야 하는 특별함은 보이지 않았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대중의 기호에 맞춰진 맛이었다. 이러한 맛내기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 식당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아우라를 찾아다니는 내게는 기준 미달이었다고나 할까. 어째 대중의 취향에 두루두루 맞춘 프랜차이즈의 맛에 가깝다 싶었는데 역시나 가맹점 모집과 밀키트 사업에 뛰어든 듯 싶다. 6. 이 식당의 독문절기라 할 수 있는 직화 오징어구이는 준수함을 넘어 훌륭했다. 마침 직화구이 주방을 엿볼 수 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데, 웤에 1차 양념 초벌을 한 뒤 연탄불에 석쇠구이로 불향을 입혀내는 듯 하다. 7. 재방문 의사는 없지만, 순대국밥보다는 오징어구이와 공기밥 조합을 더 권한다. 어쨌거나 취향이 달랐을 뿐 맛있게 먹긴 했기에 평가 역시 맛있다로.. instagram : moya95

용궁단골식당

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시장길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