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호남식당 #자연산버섯탕 * 한줄평 : 해남 두륜산의 전설, 15가지 야생 버섯탕 • 해남제일식당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진귀한 맛 • 자연산 야생 버섯 15가지로 끓여낸 지상 최고의 감칠맛 • 주인장 할매의 정성어린 반찬마저 14첩 1. 우리네 한식 밥상에서 버섯처럼 친근하게 사용되는 식재료가 또 있을까?! 성인병 및 항암 효과에도 탁월하며 고기를 대체할 단백질 공급원으로도 사용하는데다가 한식 탕반 문화에서 어떤 찌개나 탕에 넣어도 조화롭기에 밥상의 단골 손님이라 해도 무방하다. 2. 이렇게나 친숙한 식재료지만 또 한편으로는 오롯이 무대를 이끌어나갈 단독 주연 배우로 버섯으로 만든 음식이 있는가 하면 언뜻 따오르는 식당이나 메뉴가 없다. 버섯전골이나 샤브샤브 등의 메뉴가 있긴 하지만, 버섯의 양이 다른 음식에 비해 좀 더 많을 뿐 여전히 해당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 등 한국의 전통 소스이지 버섯 본연의 맛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이다. 3. 해남 두륜산 대흥사 인근 호남식당은 주인장 할매가 새벽 산에 올라 직접 버섯을 채취해 <자연산 버섯탕>이라는 걸출한 음식을 파는 곳이다. 4. 자연산 야생 버섯은 식용이 불가한 것도 있기에 전문가가 아니면 채취와 손질이 어려운데다 재료의 꾸준한 공급, 즉 주인장의 각별한 노고가 더해지지 않으면 아무리 억만금을 준다 해도 시중 식당에서 만나기 어려운 식재료이다. <산 속 버섯밭은 자식에게도 안 알려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그 귀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5. 자연산 버섯탕은 질좋은 태양초의 칼칼함과 버섯에서 우러나온 감칠맛, 지방을 제거한 좋은 소고기 등심의 식감, 버섯 진액에서 나온 미끌거리는 질감 등이 어우러져 한 편의 웅장한 대서사극을 이끌어낸다. 15가지 버섯이 각기 품은 향과 식감, 맛 등이 시원칼칼하면서 향기로우며 쌉싸름한 감칠맛을 내던지.. 6. 카운터에는 주인장 할매가 채취하여 식재료로 사용하는 버섯의 사진과 이름이 액자로 걸려 있는데 총각버섯, 싸리버섯, 오이꽃버섯, 갓버섯, 계란버섯과 능이, 밤버섯, 강강술래버섯 등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것들 뿐이다. 7. 자연산 버섯탕만 해도 감지덕지인데, 무려 14첩 반상이 차려진다.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한 것이 대충 손질한 채소류에 소스를 얹어낸 허튼 음식 하나 없이 모두 가열 조리하며 품이 잔뜩 들어간 것 뿐이다. 8. 호박 나물 무침 하나에도 조갯살을 넣어 감칠맛을 집어넣었고, 고추장으로 버무린 더덕 무침도 껍질을 까고 말린 뒤 무쳐야 하는 노고가 들어간 반찬이다. 심지어 충청 이북 지역의 식당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 한 양애(양하)까지 이 집에선 14첩 중 하나의 반찬일 따름이다. 9. 주인장 할매께서 “나는 옛날 사람이라 반찬을 이렇게밖에 만들지 몰라”라고 하시며 이것 저것 더 권하시는데 <해남제일식당>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instagram : moya95
호남식당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143 호남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