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왕엄마돈가스김밥 #왕엄마김밥 * 한줄평 : 왕엄마라는 상호에 담긴 의미 1. 우리가 흔히 청량리 경동시장이라 부르는 공간은 청량리 청과물 시장과 농수산물 시장, 수산시장과 약령시장까지 서로 담장을 맞대고 이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시장이라할 수 있다. 2. 이 시장에 소재한 식당들이 유난히 가성비에 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좋은 식재료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시장 상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매일 상대해야 하니 가격은 낮아야 하고, 양은 푸짐해야 한다. 3. 경동시장 외곽 [왕엄마돈가스김밥] 역시 그 맥락에서 살펴봐야 하는 집이다. 4. [엄마]라는 단어에는 이미 넉넉함이 들어 있다. 조금 더 먹으라며 밥을 눌러 담고, 반찬 하나라도 더 얹어주려는 엄마의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이 집은 그 엄마라는 단어 앞에 무려 [왕]이라는 글자를 붙였다. 5. 왕만두, 왕돈가스, 왕갈비처럼 근대 조선의 기억이 선명한 이 땅에서 왕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크다라는 뜻에 크지 않고, [압도적]이다라는 관념을 지닌다. 그리하여 [왕엄마]라는 상호는 푸짐함에 푸짐함을 한 번 더 얹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6.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수제왕돈가스와 왕엄마김밥이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 겨우 8천원에 불과한 수제왕돈가스를 주문하면 접시에 가득 돈가스를 튀겨내주고, 기본 김밥이라 할 수 있는 왕엄마김밥은 겨우 3.5천원인데, 한입에 꽉 찰 정도로 굵기가 실한데다 계란지단과 당근, 햄과 시금치가 빈틈없이 들어가 있다. 7. 그래서 그런지 8시 문을 열자마자 이 집은 새벽장을 보러 온 손님들이 몰려들어 아침부터 돈가스를 주문하는 광경을 만날 수 있다. 8. 시장에서는 화려한 맛집보다 오래 살아남는 집이 더 어렵다. 이 집은 매일 먹어도 부담없는 가격,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그리고 한 끼 먹고 나면 괜히 배부른 마음까지 드는 넉넉함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다.
왕엄마 김밥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로8길 47 1층
테이스티 @nina
오 저도 최근에 찜해둔 곳이예요ㅋ
권오찬 @moya95
@nina 저도 글 올리고 나서 남들 뭐라 썼나 봤더니.. 세상에나! 나름 핫플이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