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에서나 팔던 <호떡>이라는 메뉴를 프랜차이즈 점포에서 맛볼 수 있다니 참으로 격세지감.. 시대가 변한만큼 숙성시킨 밀가루 반죽에 견과류가 섞인 흑설탕을 넣던 일반적인 호떡에서 잡채와 크림치즈 등을 넣는다거나 겉에 인절미 가루를 묻혀내어 퓨전화했는데, 별거 아닌데도 참 맛나다. # 호떡의 유래 유교사상이 강했던 대한제국 시절까지 청나라는 당시 지배계층이 보기에 <오랑캐>였는데, 호떡의 호가 바로 한자로 오랑캐를 일컫는다.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군인을 따라 상인 일부가 와서 인천의 차이나타운과 명동 등에 자리잡고 식당을 열었는데, 당시 만두를 팔던 식당은 어김없이 호떡을 팔았다고 한다. 얼마전 리뷰했던 <취천루> 역시 1970년대만 해도 만두와 호떡을 같이 팔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 품평 내가 알던 호떡은 말 그대로 핸드메이드였기에 모양이 삐뚤삐뚤 정겨운데 이 집은 프랜차이즈답게 아주 동그랗게 틀에 찍어낸 것처럼 정형화되어 있다. 기름에 아주 푹 담궈서 굽길래 엄청 눅눅하고 느끼하겠다 싶었는데, 생각외로 바삭하다. 메뉴 중 핫도그가 있는 것으로 보아 호떡 역시 1차 튀겼다가 2차로 기름에 굽는 것이 아무래도 비법인 모양..
호떡당
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D타워 1층 SO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