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장소로 유명한 일식집답게 음식 깔끔하고, 가성비 높고, 분위기도 격조있고 고급스럽다! 예비 사돈끼리 뻘쭘하게 주차장에서 안 기다리도록 식사 마무리 단계에서 출차 준비까지 미리 해주는 세심함까지.. ㅋㅋㅋ <주말가족모둠>이 29천원인데, 10여가지의 음식이 코스로 제공된다. 락교와 생강절임에는 주황색 우엉을 두어 포인트를 주었고, 사시미를 싸먹는 백김치에는 올리브 슬라이스를 얹어 정성을 더했다. 플레이팅 하나하나 굉장히 신경써서 음식을 받는 이로 하여금 대접받는 느낌이 물씬 들도록.. 아내와 아이가 푸짐하고 섬세한 코스와 분위기에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메뉴 구성은 약간 수정할 필요성이.. 첫번째로 나오는 매생이 전복죽은 근래 먹은 한식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그레이드였고, 땅콩 소스로 맛을 낸 연어 상추쌈과 숙성회 모둠 사시미까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이후 나오는 무로 깊은(?) 맛을 낸 것 같은 달인 떡볶이 양념(?)의 뽈락 튀김, 양파로 덮여진 오징어 튀김부터는 갑자기 음식의 대상 연령대가 중딩 이하로 확 떨어져버린 느낌. 아무리 메뉴명이 <주말가족 모둠>이라지만, 코스 음식의 퀄리티가 일정 수준이 유지가 되어야지 이렇게 물과 기름처럼 사시미까지는 어른 메뉴 / 이후는 어린이 메뉴라니..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있었고, 만족스러웠고.. 다음에 어르신 모시고 식사할 자리가 있다면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긴자 블루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20 청담스퀘어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