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독특하면서 즐거운 미식 경험 관광 목적차 부산에 와서 절대 들리기 힘든 곳이 <금정구>인데, 그 중에서도 재래시장은 특히나 더..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하여 이름붙여진 <서동미로시장> 한켠에 대한민국 어디에도 팔지 않는 <계란만두>가 있어 방문했는데, 맛있다기보다는 Rare한 메뉴다보니 독특했고, 진짜 진짜 어렸을 적 시장에서 먹었던 문득 그 맛이 떠올라 즐거웠고.. # 독특한 가격 믿기지 않겠지만, 사진에 나와있는 3가지 메뉴의 총액이 3.5천원이다. (계란만두 1.5 + 김밥 1.0 + 떡볶이 1.0) 부산에서도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지역의, 재래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될만큼 저렴한 가격인데.. 여러 메뉴를 맛볼 수 있게끔 맛보기 분량을 1인분 수준으로 정해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가격이 왠만해야 박리다매라고 표현할텐데 소득 3만달러 시대에 김밥 1줄에 천원이라니.. # 계란만두 외진 곳에 자리한 분식집의 계란만두가 알려지기 시작한건 2013년 <생활의 달인>에 소개되고부터.. 레서피는 간단하다. 불린 당면을 계란물로 지지듯 구워내는건데,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음식도 아닌데 1.5천원에 불과한 가격이 핵심인지 아직 다른 곳에서 파는 것을 보지 못한 걸 보면 블루오션이다! 간장을 뿌려먹기도 하고, 떡볶이 소스를 묻혀 먹기도 하는데 내 취향은 간장.. # 떡볶이와 김밥 가격을 보면 짐작했겠지만, 맛있진 않은데 부족하지도 않다. 그런데 오뎅국물이나 김밥에 약간의 기분 좋은 흙내음이 올라오는 것이 영락없이 꼬맹이 시절 시장 분식집이 연상되는 딱 그 맛이다.
맛나분식
부산 금정구 서동시장길 4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