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잘못 이해한 가성비라는 개념 ? 생선 비린내 나는 스시집은 입구에서 발 돌려야.. ? 색조화만 좋아! 구성은 so so! 맛은 별로! ? 어디가 맛있다는거지?? 좋은 횟감은 없더라도 사진상 컬러 구성이 괜찮았고, 스시 위에 무심히 놓여진 게다리 한짝이 엄청 매력적으로 보여 일부러 찾아간 집인데.. 블로그를 찾아보면 가성비 최고라느니, 좋은 맛집이라느니 호평 일색이길래 아내가 가자는 식당 대신 여기를 끌고 갔더니만, 먹는 내내 아내의 잔소리를 감내해야 했다. 가성비는 <만족>이라는 상황을 전제로,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을 때 쓰는 단어이지, 불만족스런 상황에선 사용할 수 없는 단어이다. 중형차 타던 사람은 소형차를 탈 수 없고, 양주 맛들인 사람은 소주 못 마신다더니 이젠 다찌에서 쉐프가 직접 쥐어주는 초밥 아니면 내 입맛엔 아닌가보다. 저렇게나 많은 스시 중 맛있게 먹은 피스가 아예 없다. 샤리와 네타 모두 특성이 없는데다가 일체감은 더더욱 없다. 후토마끼 속재료인 새우튀김은 한참 되었는지 식어있고, 시소(일본 깻잎)가 들어간 성게알 군함말이는 신선한 맛이 없다. 국물을 차라리 평범하게 미소장국을 주시지 비린 생선향 나는 국물을 주셨는데, 인상 깊지 않은 스시와 역시너지가... 아직 미식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에겐 다양한 구성으로 많은 피스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만족도 높은 집일 수 있겠으나, 오늘 내가 방문한 시간대가 하필 그런 것인지 어쨌거나 망플을 하면서 맛으로 <별로>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스시야도리
서울 마포구 동교로25길 23 정암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