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중화풍 스파게티, 간품면 집근처라 가볍게 다녀온 동네 중국집인데 개업 시기나 아우라, 맛 등을 보면 조미료 범벅으로 대충 음식 만드는 중국집 수준은 훌쩍 뛰어넘은 것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중화요리집 비하면 또 그건 아니고.. 포지셔닝이 약간 애매해보일 수도 있지만, 왕십리 인근 주민에게 접근성과 가격 메리트 등의 우위가 오히려 확실한 식당이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난자완스>와 <간품면>인데.. 우선 난자완스는 직전 먹은 압구정동 <가담>과 비교하면 육즙은 부족하고 약간 오일리하게 조리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1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양은 1.5배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 중국집의 요리가 굉장히 좋았던거지 이 집 요리류 역시 꽤 괜찮은 수준이라 본다. 다른 중식당에서는 없는 메뉴인 <간품면>은 홀을 담당하는 따님께서 <중국 스파게티>라고 간단 명료하게 설명해주셨는데, 한입 먹어보면 바로 이해될 정도.. 칠리소스 베이스에 다지 고기가 잔뜩 들어갔는데 새콤달콤한 면이 깔끔하게 계속 입맛을 당기게 한다. 한입 입에 넣으면 계속 넣게 되는 맛... 밥 한 공기 주문해서 비벼먹고 싶은 맛이다. # 추가잡설 동네 중국집에서 탕수육과 짜장면만 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가장 익숙한 메뉴이기 때문일테고.. 두번째는 맛의 편차가 크지 않아 초이스 폭망하기가 쉽지 않은 메뉴이기 때문일테고.. 난 세번째 이유로 실패해도 경제적 타격이 가장 적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떤 수준인지 모르는 중국집에서 무턱대고 메뉴판에 있다고 고가의 요리메뉴를 주문했다가 실패하는 경험을 누가 원하랴.. 이 집은 실패해도 크게 부담없는 가격인데다가 고기 요리류의 잡내가 나지 않은 걸로 미뤄볼때 어떤 요리를 주문해도 다치지 않을 집이다. 다음 방문시에는 라조기나 깐풍기로 고고씽이다.
동해루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8길 2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