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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5년

#인천 #청해김밥 #계란말이김밥 * 한줄평 : 계란말이 김밥으로 유명한 인천 분식집 1. 분식이 프리미엄을 더해 가격도, 음식의 수준도 가볍게 먹는 간식을 넘어 요리의 반열로 들어선지 오래다. 심지어 국민학교 앞 정겹게 자리잡았던 분식은 이제 <기업화>되어 떡볶이 프랜차이즈만 해도 대충 수십여개가 넘는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예전 먹었던 <진짜 분식>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2. 2000년 즈음해서 개업했으니 노포라 하기엔 애매하다. 그러나 연중무휴로 24시간 오픈해서 20여년동안이나 손님을 맞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방문했던 시간이 저녁식사 시간은 훌쩍 넘은 20시경이였음에도 어느 정도 테이블이 차 있는걸 보니 지역민들의 사랑이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3. 이 집의 주력 메뉴는 계란말이(김밥)과 쫄면이다. 김밥은 오이와 우엉, 저렴한 햄과 맛살, 단무지, 지단 등 딱 김밥의 정석이다. 밥과 내용물의 비율이 적당히 반반으로 밥은 작게, 내용물은 터질듯이 말아내는 프리미엄 김밥과는 결이 다르다. 그러나 그래서 맛이 정겹다. 4. 쫄면도 면을 부드럽게 잘 삶아냈다. 야채와 계란 반쪽 등 소박한 고명에 특색없는 양념장이지만 한입 입에 넣는 순간 <식당?>이 아닌 <분식집> 쫄면 맛이 이랬었지! 란 생각이 든다. 5. 한때 거의 모든 김밥집에서 계란말이 김밥을 팔았던 적이 있다. 의외로 오일리하지 않게 계란지단을 김밥에 말아내는 것이 생각처럼 쉽진 않은데다가 김밥과 계란의 흡착이 되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계란지단을 뚫고 나오는 메인 재료(이를테면 참치나 치즈같은)가 없이 밍숭맹숭하다보니 한번은 먹어도 두번은 주문하진 않았던 비인기 메뉴였다. 그나마 아직도 남아있는 형태가 종로 피아노 거리 분식 마차에서 파는 손가락김밥을 계란에 말아내는 것이다. 6. 맛있게 먹었고, 맛있다로 평가했지만 리뷰한대로 <진짜 분식>이라는 MSG가 들어간 평가다. 내가 늘 말하는 내용이지만, 알고 먹으면 맛있고 모르고 먹으면 별로인 것이 음식이다. 사람도 그렇다.

청해김밥

인천 미추홀구 경인로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