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천호시장 냉면골목 터줏대감, 송월냉면 1. 나도 얼마전에서야 오장동 함흥냉면과 을지로 평양냉면이라는 양대산맥 외에 <재래시장 노포 냉면>이라는 또다른 유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2. 서울시내 자리한 재래시장 중 <냉면골목>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냉면집이 밀집된 곳은 경동시장, 청량리시장, 천호시장 정도이다. 3. 이 식당은 천호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곳으로 역사는 약 30여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냉면집이 밀집되어 있다보니 조리 방식을 어느 정도 공유하는 것 같은데, 이 골목은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동치미>를 섞어 사용한다. 4. 소 잡뼈로 곤 육수와 동치미 조합때문인지 특이하게도 이 식당의 육수는 함흥과 평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뽀얀색>이다. 시장 노포냉면의 양념이 한결같이 맵다라는 걸 감안하면 이 집은 동치미의 새콤함이 호불호를 가르는 요인이다. 5. 재래시장답게 6천원에 불과한 가격이지만, 양은 또 어마어마하다. 자가제면이 아니기에 면수는 따로 없고 여름에는 <옥수수차>를, 겨울에는 <유부국물>을 주는데 양념이 매운 편이라 뜨거운 육수의 부재가 아쉬웠다. 6. 자가제면은 아니지만, 업력이 워낙 오래되다보니 면의 삶은 정도는 꽤 괜찮다. 가격대가 있다보니 당연히 고기 고명은 없지만, 매운 뒷맛을 삶은 계란으로 중화시키면 딱 알맞다.
송월냉면
서울 강동구 천중로18길 57 1층